‘탈락 위기’ 중국축구, 홈장 승리로 희망 이어갈가?

2024-03-26 07:08:43

오늘 저녁 싱가포르팀과 홈장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C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싱가포르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굴욕의 무승부’에 그쳐 탈락 위기에 처한 중국팀이 이번엔 싱가포르팀을 홈장에 불러들인다.

중국팀은 오늘 저녁 8시 싱가포르팀과 홈장에서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중국팀은 21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열린 경기에서 2대2로 빅었다. FIFA 랭킹은 중국팀이 88위, 싱가포르팀은 156위이다. 그런 최약체 싱가포르팀에 중국팀이 발목을 잡힌 셈이다. 향후 경기일정을 고려하면 월드컵 2차 예선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날 중국팀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무뢰의 선제꼴이 터졌다. 전반 31분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추가꼴 기회까지 잡았지만 무뢰가 찬 페널티킥이 꼴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무뢰는 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추가꼴을 넣었으며 중국팀이 2대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원정길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한 흐름이였지만 중국팀은 후반전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전 53분경 상대팀 람리에게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전 81분경에 야그부에게 동점꼴까지 내줬다. 금지구역 안에서 장림봉 등 로장 선수들이 체력 저하를 보이며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게 화근이였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고 갈길 바쁜 이반코비치 감독과 중국팀 립장에선 뼈아픈 무승부가 됐다.

이날 중국팀은 공 점유률에서 57.8%로 싱가포르팀(42.2%)에 앞섰지만 오히려 슛차수에선 11대15로 렬세였다. 유효슛차수 역시 4대6로 밀렸다. 이날 중국팀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데다 같은 날 2위 타이팀이 선두 한국팀과 빅어 승점 1점을 얻는 이변이 나오면서 국가팀의 C조 순위는 여전히 3위가 됐다. 만약 이날 조 최약체인 싱가포르팀을 이겼다면 중국팀은 승점 6점으로 한국팀(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오늘 저녁 중국팀은 홈장에서 싱가포르팀과 격돌한 뒤 6월엔 홈장에서 타이팀과, 원정에서 한국팀과 2련전을 치러야 한다. 오늘 저녁 싱가포르팀에 승리해 승점 3점을 쌓더라도 6월에 있을 험난한 2련전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홈장 타이팀전 승리부터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무엇보다 예선 최종전이 C조 최강 한국팀과의 원정 경기라는 점이 중국팀 립장에선 치명적이다. 예선 흐름상 한국팀전 승패가 곧 중국팀의 2차 예선 통과 여부와 직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늘어나면서 월드컵 진출의 꿈을 키우던 중국축구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일단 최종예선 희망이라도 이어갈 수 있기 위해서는 오늘 저녁 경기부터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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