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무용으로 스타가 된 강철홍

2024-05-29 09:18:26

요즘 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우람한 체격에 양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뚱보아저씨’의 호방한 어깨놀림과 몸짓, 호매로운 발걸음에 찬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무용을 보면 꼭 마치 초원에서 말을 타고 질주하는 기수 같다. 그의 춤 솜씨가 거침없어 수많은 네트즌들은 “왜 앞의 뚱보아저씨가 뒤의 날씬한 젊은이들보다 춤을 더 잘 출가?”, “책에 묘사된 철한유정의 현실버전이다!”, “이것은 뼈에 새겨진 멋이다. 일거수일투족이 예술의 매력을 뿜어낸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아저씨는 대체 누구일가?

그의 이름은 강철홍(56살), 조선족이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의 원장이다. 내막을 잘 아는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제1대 <질주(奔腾)>의 메인댄서(领舞)’라는 또 다른 신분을 공개했다.

무용 <질주>는 지난 세기 80년대 초기에 탄생했는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교수 마약이 창작했다. <질주>는 몽골족 민간무용 동작을 기초소재로 하고 목민들의 생활에서 령감을 받아 자유로운 동작으로 초원에서 달리는 기수의 앙양되고 분발하는 정신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강철홍과 이 작품의 인연은 대학 입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여름, 내몽골 출신의 강철홍은 중앙민족학원(중앙민족대학의 전신)에 시험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소강당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무용이 바로 <질주>였다.

강철홍은 <질주>의 강렬한 리듬과 호방한 동작에 홀딱 반했다. 그해 9월에 대학에 입학한 후 개학 첫 수업도 역시 <질주>였다.

그때부터 이 작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거듭났고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의 대표적 작품으로 되였다. 강철홍은 제1대 메인댄서로서 기세 드높고 호방한 <질주>의 예술적 매력으로 예술적 성과를 이뤄냈다.

1991년 ‘도리’컵, 제1회 ‘공작’컵, 제1회 ‘련꽃’상 등 무용공연에서 단연 우승을 차지하고 몽골족무용의 형태와 정신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안무, 감독, 강의가 모두 가능한 강철홍은 후날 무용학원의 원장으로 성장했다.

몽골족이 아닌 조선족이 몽골족무용으로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피타는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다.

1999년 그는 한차례 민족회보공연중 넘어져 반월판을 다치고 후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사랑하는 무대를 어쩌면 영원히 떠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강철홍은 강단에 올라 무용교습을 시작했고 많은 무용을 창작했다.

2017년, 50세가 다 된 강철홍은 무대에 다시 복귀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부상으로 10여년간 무대를 떠나있었던 그에게 있어 무대 복귀는 하나의 도전이고 시련이였다.

그러나 그는 도전 앞에 주춤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고 싶다. 정말 춤을 너무 추고 싶다!”

이는 강철홍의 마음속 웨침이였다.

정식으로 컴백하기 위해 강철홍은 체중감량에 도전, 두달 만에 15킬로그람을 감량했다. ‘도리’컵 무용콩클에서 우승했던 <생명이 반짝인다>를 컴백작품으로 선정, 전혀 녹쓸지 않은 그의 현란하면서도 장중한 춤사위를 보면서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생명이 반짝인다>의 총길이는 7분, 이 짧고도 긴 7분을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심혈을 쏟았는지는 오직 무대가 알고 관중이 안다.  

2선으로 물러난 후 강철홍은 현재 인재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강철홍은 리론보다 실기를 위주로 강의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몸소 행동으로 가르쳐주고 있으며 가끔씩은 무용 대오와 함께 무용에 몰입하여 화끈한 시범 동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학원들 앞에서 시범동작을 한 수업영상이 뜻밖에도 화제로 떠올랐다. 그가 춤추는 모습을 본 네트즌들은 “29세에 <질주>를 추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그때처럼 다이어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강원장님이 나의 모멘트에서 하루종일 춤을 추고 있습니다!”라는 등 수많은 글을 남기면서 그를 응원하고 있다.

“저는 줄곧 29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도 계속 춤추고 싶습니다.”

강철홍의 호매로운 말이다.

무용을 사랑한다면 꾸준히 기본기를 익히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몽골족보다 몽골춤을 더욱 잘 추는 조선족 사나이 강철홍, 민족무용을 사랑하는 그의 래일이 기대된다.

  인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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