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족은 지역마다 혼인 풍속이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통상 청춘남녀는 서로 마음이 맞으면 라마활불을 청해 장래의 혼인이 행복할지에 대해 점을 친다. ‘혼인’이 길조로 나오면 남자측 또는 녀자측은 친지나 중매군을 남자 집에 보내 구혼한다. 만일 대방이 이 혼사를 동의하면 하다나 선물을 받고 그 자리에서 자기의 하다로 답례한다.
장족은 결혼시 신랑 신부의 몸에 물을 뿌리는 풍속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는 신성한 례의로 신혼부부가 서로 존경하고 아끼며 물처럼 오래동안, 바다처럼 깊이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였다고 한다.
장족에게는 탑장(塔葬), 화장, 수장(水葬), 토장, 천장(天葬), 수장(树葬) 등 6가지 장례방식이 있다. 그중 가장 성대한 장례식이 탑장이다.
어린이나 일반인들이 질병으로 숨지면 시체를 강에 보내 고기의 먹이로 하는 것이 수장(水葬)이다.
토장은 장족이 가장 꺼리는 장례방식이다. 흔히 감염병 환자나 강도, 살인범 등 생전에 나쁜 일을 한 사람이면 토장을 한다.
천장은 가장 보편적인 장례방식으로 조장(鸟葬)이라고도 한다. 통상 농목민이나 일반인들이 숨지면 천장을 행한다.
수장(树葬)의 풍속도 여전히 보류하고 있는데 작고한 친인을 어머니 배속 태아의 형태로 감아 나무가지에 달아매는 방식이다.
장족들은 례의를 중히 여긴다. 통상 년장자를 만나면 모자를 벗고 허리를 45도로 굽혀 인사한다. 동년배를 만나면 모자를 벗어 앞가슴에 가져간 뒤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한다.
하다는 장족 손님 접대중 최고의 례의로 손님을 열렬히 환영함을 뜻한다. 하다는 장족어이다. 하다는 흰색이 위주이며 연한 남색과 옅은 노란색 하다도 있다. 하다는 통상 길이가 1.5메터에서 2메터이고 너비는 20센치메터이다. 최고의 하다는 하늘색, 노란색, 흰색, 푸른색, 붉은색으로 된 오색 하다이다. 오색 하다는 불사 등 가장 성대한 의식를 거행할 때 사용된다.
장족들에게는 엄격히 지켜야 할 금기가 있다. 장족은 직접 이름을 부르는 것을 꺼린다. 이름자 앞에 존칭을 붙여 존경을 표해야 한다.
장족가정을 방문하면 주인은 손님에게 먼저 청과주를 권한다. 이때 손님은 무명지에 술을 묻혀 련속 세번 공중에 튕겨 하늘과 땅, 조상들에게 공경을 표한다. 그 뒤 한모금 마시면 주인은 이내 잔에 술을 채워준다. 세번째 잔이나 네번째 잔은 반드시 술잔을 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인은 손님이 례의를 모르거나 자기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집안에 들어오면 주인은 수유차를 권한다. 이때 손님은 주인이 수유차를 직접 건네주어야 마실 수 있고 자체로 잔을 들어 마셔서는 안된다. 자리에 앉을 때에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으며 선물을 받을 때에는 두 손으로 받고 선물을 줄 때에는 허리를 굽히고 두 손을 머리 우로 받들어 선물을 전한다.
권주나 권차시에도 모두 두 손을 올려드리며 손가락이 그릇 안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차를 마실 때 손님은 반드시 주인이 차잔을 건네주어야 받아 마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결례가 된다. 식사시에는 음식을 소리 내여 씹지 않고 국을 소리 내여 들이마셔도 례의 없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양 등골뼈 하부 꼬리 부분을 최고로 여겨 가장 존귀한 손님에게 권한다. 꼬리 부분에는 길함을 상징하는 흰 털 한오리를 남긴다. 연회석상에서는 주인이 술잔을 먼저 비워야 손님들이 자유로 술을 마실 수 있다.
장족은 당나귀고기와 말고기, 개고기를 금식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날짐승 고기를 먹지 않는 풍속도 있다. 또 길을 가다 사찰이나 마니퇴, 불탑 등 종교시설을 만나면 반드시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법기나 화로를 가로타고 지나지 않으며 타인이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 것도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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