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서 주최
13개 단체 520여명 회원 참가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청도조선족단오민속대축제가 지난 11일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 시민공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부동한 언어, 공동한 꿈’을 주제로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에서 주최하고 성양구성양주민위원회, 성양구 사랑의 빛 공익협회, 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청도지회, 청도삼구식품 등에서 협력했으며 13개 단체 520여명 회원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되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는 민족 단합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이며 현재 청도조선족소수민족로인총회, 청도조선족교원친목회, 청도군학조선족교원협회,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진달래예술단, 은하예술단, 게이트볼협회, 천려예술단, 미덕미예술단, 재청도계동향우회, 밀산로인협회, 명양게이트볼구락부, 행복합창단 등 13개 단체가 합류했다.
청도조선족로인총회는 설립 후 첫 행보로 청도게이트협회를 설립했는데 일전 10개 팀 90여명 선수들이 참가한 ‘락마’컵 청도조선족 제1차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해 주목받았다.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 회장 김청호는 물심량면으로 되는 지지를 보내준 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청도지회 안민수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후 “청도조선족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들과 상호 협력, 공동 발전을 탐구하고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로인들의 심신건강에 유익하고 민족 단결에 리로운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표했다.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 상무부회장 황일혁이 ‘5월 단오’ 축제를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 년례행사로 지정할 데 관한 ‘결정’을 선포했다. ‘결정’에 의하면 해마다 5월 단오를 계기로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는 친목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게 된다. 이는 청도 지역사회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자체 명절이다.
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청도지회 안민수 회장이 이날 개막을 선포했다. 안민수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량면으로 되는 많은 후원과 지지를 보내줘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찰떡을 치고 김치를 버무리기 시작하자 축제의 분위기는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200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찰떡을 치는 사람들과 김치를 버무리는 사람들을 둘러싸고 징과 꽹과리를 울리며 응원하기 시작했다.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에 앞치마를 곱게 두른 녀인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축제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 응원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구름 한점 없이 활짝 열린 하늘 아래에서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빛났다.
성양구성양주민위원회 상회당지부 서기 장환은 “조선족들의 뜨거운 열정과 단결된 모습을 감명깊게 보았다.”면서 “향후 공동협력으로 발전하기 위한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표했다.
이날 축제에는 37개 종목이 선보였다. 합창, 중창, 독창, 무용, 기악합주, 북장단, 모델쇼, 가면무 등 다양한 종목으로 촘촘히 묶어진 무대는 시종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안았다.
행복노래교실의 합창 <나는 중국을 사랑하네>, 청도소수민족로인총회예술단의 무용 <둥다라>,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의 무용 <잊을 수 없는 그날>, 청도진달래예술단의 무용 <물동이춤>, 은하예술단의 <매화삼농>, 미덕미예술단의 무용 <우리의 대오는 태양 따라 나간다>, 교원친목회의 <박편무>, 군학교원협회의 무용 <풍년무>, 무용련의회의 무용 <금강산처녀>, 계동협회의 무용 <아리랑>, 밀산향우회의 <태극무> 등 종목들은 시종 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왔고 리옥설, 심수일, 서정렬의 독창과 색스폰 독주는 장내 분위기를 고조에로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청도군학조선족교원협회의 로교원 김상우는 “청도 진출 9년이다. 오늘처럼 즐겁고 유쾌하고 통쾌하게 놀아본 적 없다.”면서 “청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적으로 우리 민족의 자랑차고 흥겨운 음악장단이 청도의 하늘가에 메아리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주최측에서는 행사를 위해 길이 16메터, 너비 14메터 되는 대형 무대를 만들었고 520명 배우를 위해 관중석에 47개 풍막을 설치했으며 점심 도시락, 막걸리, 맥주,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했다.
장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520여명이 함께 한 기념 촬영이였다.
네 단계로 된 촬영전문용 세트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은 이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기념 촬영을 한다길래 그냥 찍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듯 멋진 장면을 만들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도조선족교원친목회 로교원 강만엽이 소감을 밝혔다.
촬영을 담당한 촬영사 역시 “조선족들이 자기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500여명이 함께 촬영을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조선족들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되였다.”고 말했다.
이날 김명화, 리동필, 엄정숙이 사회를 맡았고 서화예술가 한정호 화백이 대회에 서화작품을 기증했다.
2024년 단오를 계기로 단합의 시대를 예고한 청도조선족로인련합회, 축제의 열기는 오늘도 저저마다의 가슴에서 식지 않고 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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