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도 계절을 탄다. 뜨거운 여름, 서점가를 추리소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미스터리 한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추리소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 긴장감으로 무더위에 지친 여름날이면 더욱 찾게 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추리소설 4권을 소개한다.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추리소설을 읽으며 우리 함께 한여름 무더위를 한껏 날려보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소설 ‘녀왕’이라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의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장편소설이다. 소설에는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지닌 여덟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를 받고 섬으로 모여든다. 섬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는 이는 하인부부 뿐이다. 마침내 모인 열명의 사람들,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기 시작한다…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력과 대담한 문체가 돋보이는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기억 속에 묻혀있는 범죄의 그림자와 직업, 성격이 치밀하게 련결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소설은 1억권 이상,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스터리소설로, 여러 편의 영화, 연극, 만화 등 작품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백야행》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전당포 주인 기리하라 요스케가 버려진 건물에서 피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그가 살해되기 직전에 만난 한 녀인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얼마 후 그녀 또한 자살로 추정되는 가스 중독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점차 시간이 지나 잊히는 듯하지만 피해자의 아들과 용의자의 딸 주변에 살인, 강간 등 끔찍한 범죄의 그림자가 얼른거리면서 형사 사사가키가 두 사람을 둘러싼 사건의 단서들을 하나, 둘 찾아내기 시작한다.
한 녀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남자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온 녀자, 그들의 기괴한 사랑과 련쇄살인사건의 진상이 밝혀진다. 소설은 상처받은 령혼의 비극을 숨막히는 구성과 서사적인 스케일로 그려내고 일본과 한국에서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X의 비극》
《X의 비극》은 미국의 추리소설가 엘러리 퀸이 쓴 작품이다. 한 배우가 잇달아 발생한 세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치밀한 추리로 진범을 특정하고 역할극을 통해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복수의 진실을 꿰뚫어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러리 퀸, 필명 뒤에 숨어있는 창작자는 만 프레드 배닝턴 리와 단나라고 하는 사촌형제인데 이들은 손잡고 추리소설의 새 기원을 열어놓았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약 2억부가 발행된 이 작품은 서양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를 증명해준다. 저자 엘러리 퀸은 ‘추리의 녀왕’ 아가사 크리스티, ‘밀실의 왕’ 존딕슨 칼과 함께 ‘황금시대 3대 거물’로 꼽힌다.
◆《주홍색 연구》
영국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중편소설인 《주홍색 연구》, 이 작품에서 동거인을 구하던 왓슨은 홈즈를 소개받는다.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홈즈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겉모습만 보고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는 능력을 지닌 홈즈의 특이한 재능에 서서히 끌린다.
어느 날 그렉슨 경감이 홈즈를 찾고 왓슨은 홈즈와 함께 간 곳에서 외상 하나 없는 남자의 시신을 보게 된다. 홈즈는 정원과 실내를 관찰한 다음 피해자가 독살을 당했으며 가해자는 키가 180쎈치메터에 인도산 트리치노폴리 담배를 피운다고 추리한다. 경찰과 언론이 오리무중에 빠져있을 때 홈즈만은 원한이 얽힌 살인사건임을 파악하며 독자적인 수사를 계속해나간다…
사건의 해결점을 향해 숨 가쁘게 내달리는 긴장감과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작품은 홈즈의 추리기교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간성의 복잡성과 사회문제도 깊이있게 다룬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념과 경이로움으로 가득찬 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여러차례 영화, 드라마, 무대극으로 각색되여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종합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