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족은 우리 나라에서 인구가 비교적 적은 민족의 하나이다. 민족언어는 지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하게 운남성 시쐉반나 따이족자치주 경홍시 지노산지노족민족향과 그 주변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

지노족은 자체 문자가 없으며 수자를 세거나 일을 기록할 때는 한자를 통용한다.

지노족은 1979년에 정식으로 단일민족으로 확정, 2010년 제6차 전국인구보편조사 통계에 의하면 총인구수가 2만 3100여명이다.

지노족의 주식은 입쌀이다. 묵은 쌀은 가축의 사료로 쓰거나 술을 빚는 데 사용한다. 아침밥은 찹쌀밥을 주먹밥처럼 만들어 먹고 점심에는 파초잎으로 싼 밥에 소금과 고추 등을 넣어 먹는다. 저녁 식사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외에 료리를 만들어 먹는다. 집에서 사육하는 가축은 혼례나 장례, 제사 때 잡아먹는다.

지노족은 술이 하루도 없어서는 안된다고 할 정도로 술을 즐겨 마신다. 이들이 마시는 술은 대개 집에서 입쌀이나 옥수수로 만든 것으로 옅은 록색을 띠며 식물의 자연향을 담고 있다.

지노족은 꽃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꽃을 순결과 우정, 길조로 여긴다. 집집마다 집 주변에 꽃을 심어 일년 사시절 꽃을 볼 수 있다. 남녀간의 사랑 고백에서도 생화는 중매군이 된다.

지노족 남자들은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흰색의 상의를 입는다. 녀자들은 머리를 높게 틀어 올리고 머리에는 삼각형의 뾰족모자를 쓴다.

지노족은 어려서부터 귀걸이 구멍을 뚫으며 나이가 들면서 그 구멍이 점점 늘어난다. 그 사람의 귀걸이 구멍이 클수록 부지런하고 용감함을 상징한다.

청춘남녀는 련애할 때 서로 꽃다발을 선물하는데 이때 귀걸이 구멍에 꽂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의 련애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그 방식도 다양하다. 그 중 하나는 산에 가서는 일할 때 서로 사모하는 마음을 노래 대창을 통해 주고받으며 일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갈 때 나무가지를 갈림길에 남겨두어 다음번 만남의 장소와 시간을 알린다.

혼례식 날 신부가 신랑집에 도착할 때 시어머니가 닭알 한알을 신부의 손에 쥐여주고 붉은 실을 매주는데 이는 신부의 혼을 이곳에 묶어둔다는 뜻을 내포한다. 결혼식 이튿날 아침이면 신랑신부는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며 만약 일하러 나가는 시간이 늦어지면 게으르다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지노족은 마을마다 고정된 장소에 공동묘지가 있다. 묘지에서 대로변까지 가는 길의 풀을 베지 않고 특별히 길을 내지도 않는다. 그것은 길을 잘 깔아놓으면 죽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노족의 여러 마을들에서는 장례식 때 특별한 장례무를 춘다. 그 목적은 망자가 귀신과 싸우는 것을 도와 결국 망자가 순조롭게 조상이 있는 곳으로 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봉분을 만든 후 그 우에 초막을 지어놓는데 이는 망자가 사는 집을 마련해주는 것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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