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년 이상이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이른바 ‘지옥의 문’이 이번에는 과연 닫힐 수 있을가?
10월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뚜르크메니스딴이 지옥의 문을 닫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옥의 문은 카라쿰 사막에 있는 직경 60메터, 깊이 20메터 되는 천연가스 구덩이다. 이 구덩이는 1971년 가스굴착중 발생한 붕괴로 생겼으며 중심부의 최고 온도가 1000도에 달해 접근할 수 없다. 당시 뚜르크메니스딴 당국은 이 천연가스 분화구에서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다. 분화구 주변의 유독가스가 단 몇 주 정도면 모두 불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던 것인데, 예상과 달리 분화구의 불씨는 50년 넘은 지금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뚜르크메니스딴 당국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은 물론이고 2019년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뚜르크메니스딴 대통령이 트럭을 타고 이 주변을 질주하는 모습이 국영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문제는 지옥의 문이 국민의 건강은 물론 환경오염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뚜르크메니스딴에서 막대한 량의 메탄가스가 루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을 통해 확인되면서 결국 뚜르크메니스딴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여러차례 지옥의 문 페쇄 계획을 발표하거나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불에 이번에도 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옥의 문 페쇄 계획은 10월 25일 수도 아슈카바드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국영가스회사인 뚜르크멘가스 대표가 발표했다. 그 계획은 현재 해당 지역에 가스정을 굴착, 천연가스를 채취해 지옥의 문으로 가는 ‘연료’를 의도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뚜르크메니스딴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시설의 로후와 유지관리 부족으로 여러차례 메탄 루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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