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후 바짝 개인 날씨에 한줄기 해빛이 고성 라싸를 곱게 비추고 있다. 부다라궁 관리처의 작업일군들은 서장력(藏历) 새해의 전통풍속에 따라 일년에 한번 ‘향포’를 교체하는 작업을 다그치고 있다.
2월 28일은 서장력으로 목사(木蛇)의 새해이다. 봄이 다가옴에 따라 부다라궁은 이 특별한 ‘단장’식인 ‘향포’ 교체를 맞이한다. ‘향포’는 장족식 건축의 장식으로서 일반적으로 오색 면포로 봉제하는데 주체는 흰색이고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 색의 변두리를 배합해 창가 등의 안료와 목조구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향포’는 보통 1년에 한번씩 교체하는데 장족이 서장력의 설을 맞이하는 필수적인 ‘설맞이 물품’중의 하나이다. 오래동안 이어온 이 전통풍속은 행운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다.
“부다라궁은 문과 창문이 많아 총길이 근 1만메터에 달하는 ‘향포’와 수백개의 문발, 카텐 등을 교체해야 합니다.”
부다라궁 관리처 보수과 과장인 자시핑춰는 서장력 설 전에 모든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관리처는 왕년 관례에 따라 10일가량 앞당겨 교체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고공작업’을 해야 한다. 솔랑왕퇴는 안전보장일군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벽 밖의 몇메터 아래에 매여있는 ‘향포’ 작업일군의 안전줄을 단단히 잡아당기는 데 고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벽 밖 작업일군의 지휘에 따라 솔랑왕퇴는 부단히 바줄을 옮기고 긴장도를 조절하면서 동료들이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도록 보장해준다.
수십메터 높이의 외벽 고공에서 ‘향포’를 교체하고 있는 작업일군 자시의 솜씨는 능숙했으며 낡은 ‘향포’를 잡아당기고 새로운 ‘향포’를 끼우는 일련의 동작이 단숨에 이루어졌다.
부다라궁을 순조롭게 단장하기 위해 관리처 일군들은 많은 정력을 기울였다. 부다라궁 관광지의 창문마다 가장자리 꼭대기에 고정된 작은 집게가 바로 수년 전의 묘한 구상으로서 ‘향포’를 교체할 때 못을 박아 목조에 미치는 손상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체능률을 현저하게 높일 수 있다.
참신한 ‘향포’는 미풍 속에서 가볍게 나붓기면서 부다라궁 건축 주체의 붉은색과 흰색 두가지 색이 서로 어우러져 오래된 문화유산에 색다른 령동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복건에서 온 한 관광객은 “려행하는 도중 마침 ‘향포’를 교체하는 전통문화 풍습을 볼 수 있어서 특별히 행운스럽게 생각합니다. 조국이 더욱 번영하고 창성하며 가족이 평안하고 즐겁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부다라궁 ‘향포’의 교체는 전통풍속의 전승일뿐더러 더우기는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기대이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행운과 기쁨을 전해주고 있다. 서장력 새해를 앞두고 고성 라싸는 명절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력으로 차넘치고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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