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기념비.’
‘영산홍’, ‘첨엽두견’, ‘흥안두견’으로도 불리우는 진달래는 아름답고 정열적인 색채와 생명력으로 ‘영원히 활짝 피여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생명의 소생과 희망의 중생을 상징하면서 연변을 대표하는 주화(州花)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봄이 오면 진달래는 동토의 속박에서 벗어나 약속이나 한 듯 활짝 피면서 천만개의 홰불처럼 연변대지에 봄을 지펴주고 뭇산들 사이에 우뚝 선 렬사기념비를 지켜주고 빛내고 있다. 봄바람이 진달래꽃바다를 스칠 때면 지난날의 돌격나팔소리가 시공간을 넘어 새시대 분진의 선률과 함께 독특한 연변 교향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는 듯하다. 진달래꽃은 해양에서 불어온 계절풍을 타고 훈춘의 뜨거운 대지에서 망울을 터뜨렸다. 국가 1류 로혁명근거지 현 가운데의 하나인 훈춘은 조기 맑스―레닌주의 로농혁명사상이 비교적 일찍 전파된 곳으로 ‘변방의 홍색도시’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훈춘대황구당사학습교양기지는 지난 세기 중공훈춘현위의 탄생지이며 당이 훈춘의 여러 민족 대중을 이끌고 항일투쟁을 벌린 근거지이기도 하다. 수년간의 건설을 거쳐 이곳은 당사전시관, 13렬사릉원, 청수동 중공훈춘현위 탄생지를 중심으로 하는 당사당성교양기지, 홍색관광명소로 부상하여 해마다 만여명에 달하는 당원 간부와 군중, 청소년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달래는 또 봄바람을 타고 북상해 돈화시 한총령홍색관광구에 뿌리를 내렸다. 관광구내의 한총령밀영은 군사과학원 전문가, 국방대학 전문가, 국가도서관, 중국항일련군기억대상 전문가의 현지 답사와 론증을 거쳐 동북항일련군밀영 유적지의 핵심구역으로 확인되였다. 이곳은 동북항일련군이 긴 시간 동안 전투를 벌리고 생활을 한 중요한 핵심구역이였고 양정우, 진한장 등 영웅들이 장기간 일본침략자들과 매복전을 벌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였다. 지칠 줄 모르는 중화의 아들딸들은 영웅의 백절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분발, 향상하며 ‘봄바람이 불면 다시 피여나는’ 진달래마냥 새시대의 꽃을 피워나가고 있다. 룡정시에서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기념비’는 이 땅에 메아리치는 영웅찬가였다. 혁명전쟁년대에 룡정시는 세가구당 한명이 입대하고 다섯가구당 한명의 혁명렬사가 있었다. 룡정시 혁명렬사는 4033명으로 길림성 렬사 총수의 10분의 1에 달하며 연변주 렬사 총수의 3분의 1에 달한다. 명동학교, 락연주제공원, 주덕해생가, 비암산반일투쟁활동유적… “진달래 꽃바다에서 렬사들의 유적을 보면서 영원히 지지 않는 봄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였다.” 올해 15세인 장씨 성의 학생은 이러한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애국에 대한 리해를 더 깊이 했다고 말했다.
연변의 문화관광전시에서도 진달래는 ‘지지 않는 꽃’으로 유명하다. ─연변의 대형 창작가무시 《오색의 아리랑》에서 진달래꽃은 예술적 표현으로 추상화되면서 ‘분홍빛 꽃잎’을 그리는 것으로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새시대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연변인민들의 생명의 힘을 깊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연길공룡왕국이 선보인 대형 상황음악화면쇼 '영원이 지지 않는 꽃'은 노래, 무용, 그림, 소리, 빛과 전등의 유기적 융합 속에서 진달래와 혁명영웅들의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연변의 독특한 문화와 정신적 내포를 보여주고 있다.
연변박물관에서 ‘진달래’는 사계절지지 않고 피여있다. ‘홍색문물’에는 디지털기술과 신시대 문화의 내포가 부여되였다. 디지털스크린 앞에서 견학관광을 온 아이들은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한 뒤 영웅선렬들에게 꽃묶음을 진정하고 있다. 홀로그램 스크린에서는 꼬마항일영웅 김금녀의 영웅사적이 방영되고 있다… '피어린 싸움·공동으로 항적─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당의 령도 아래 용감하게 혁명한 빛나는 력사' 전시청에서는 수장한 혁명문물과 현대적인 전시 방식을 결부시켜 격정으로 가득찬 연변의 혁명력사를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연변의 홍색이야기를 진실하고 생동하게 서술하고 있다.
올해 5.1절기간 연변박물관은 루계로 연 7.66만명에 이르는 관중을 맞이했는데 그중 5월 4일 하루에만 연 1.8만여명에 이르는 관중을 맞이함으로써 개관 이래 단일 참관자 수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란영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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