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에는 지금까지도 명조 때의 둔군(屯军)이 남긴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귀양시 화계구 석판진에 위치한 진산촌이 바로 그 생생한 표본이다. 400여년의 풍파를 겪은 이 오래된 마을은 부이족이 주로 살고 있으며 거리와 골목의 석판지며 층층이 돌로 쌓여있는 석판집이 인상적이다.
마을어구에 들어서면 장군 석상 하나가 한눈에 들어온다. 석판진 부진장 사청송은 “장군의 이름은 리인우이며 명조의 만력 년간에 군사를 거느리고 이곳에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의 진산촌이 있게 되였다.”고 말했다. 1995년에 진산촌의 성벽은 귀주성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였다. 현재 이 마을에 발표, 등록된 이동불가 문물 수량은 18채로, 돌로 지어진 민가와 무묘가 포함된다.
무언의 돌은 마을의 발전을 견증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의 무궁무진한 생명력을 드러냈다. 2019년, 진산촌은 중국의 력사문화 명촌으로 지정되였다. 근년간 이곳은 예술가들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날 단순한 농가락에 불고기를 팔던 상황이 바뀌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경하는 명소가 되였다.
귀주대학 미술학원의 교원 루파를 만났을 때 그는 한창 정원을 개조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2020년, 진산촌에 놀러 온 루파는 우연히 거의 무너져가는 삼합원을 발견했다.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이를 임대하고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집안의 벽 한면을 가득 메운 사진에는 그 개조과정이 기록되여있다. 썩은 들보와 기둥을 다시 보강하고 얼룩진 돌담을 새겨 그림을 그렸으며 집안에는 또 장작을 태울 수 있는 벽난로가 설치되여있어 따뜻한 디자인의 세부는 보는 사람들을 한결 쾌적하게 한다.
루파에 따르면 디자인의 본질은 당대의 언어로 문화 유전자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호화’ 혁신은 석판 건축의 원시적인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미적 가치를 부여해준다. “매 하나의 석판은 자연과 장인정신의 대화이다. 이는 건축 자재일 뿐만 아니라 부이족이 땅에 대한 경외심이기도 하다.” 루파가 하는 말이다.
진산 마을에는 이런 예술가들이 적지 않다. 회화, 음악, 촬영, 설계, 조각 등 분야에서 온 10여명의 창작자들이 이곳에 뿌리를 박고 방치된 석판집을 작업실, 전람관, 민박으로 개조했다. 개조에 참여한 여러 예술가들은 진산촌이 지난날 중국—노르웨이 문화협력 귀주 생태박물관군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서 부이족 산간마을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부이족과 한족의 문화융합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표했다.
깊은 력사, 문화예술, 순수한 생태가 있는 록수청산 사이에 숨겨진 이 민족 마을은 점차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 때면 귀양 근교에 위치한 진산 마을은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돌로 쌓은 마을은 ‘로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력사가 유구하고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예술로 개조된 정원도 매우 특색이 있어 좋다.”
관광객 왕연이 관람 후 인터넷에 남긴 글이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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