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톤 7월 5일발 신화통신 기자 서검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중부지역에서 홍수가 범람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저녁까지 20개 현이 피해를 입었고 적어도 52명이 숨졌으며 여름캠프에 참가한 27명의 녀자아이를 포함하여 수십명이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텍사스주에서 무엇 때문에 이번 재난상황이 이토록 심각한가? 재해지역에서는 적시에 대피하였는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재난상황의 원인은 무엇인가
6월 29일 메히꼬만에서 발생한 열대 폭풍 ‘배리’가 메히꼬 타마울리파스주에 상륙했다. 일주일 후 이 열대 폭풍의 여파는 동태평양 열대 수증기와 결합되면서 미국 텍사스주 중부의 구릉지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7월 3일 늦은 밤부터 4일 새벽까지 텍사스주 중부에서는 몇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이 시간대에 커얼현의 강우량은 약 245밀리메터, 메이슨현의 강우량은 약 406밀리메터에 달했다. 4일 새벽 커얼현 헌터진에서는 강우량이 3시간 만에 평소 한달 수준에 달해 백년일우의 기록을 세웠다. 5일 텍사스주 수부 오스틴시와 부근의 여러 현에서도 폭풍우의 습격이 이어졌으며 여러 곳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여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였다.
텍사스주 중부의 구릉지는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여 ‘산사태회랑’으로 불린다. 이곳 대부분 지역의 토양층은 얕고 그 아래는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석회암이거나 화강암 암석층이 있어 비가 내린 후 지표 경류가 급하다. 동시에 해당 지대의 해발고도의 변화가 심하고 지세가 가파르며 하곡이 좁아 홍수의 심각성을 악화시켰다.
4일 늦은 밤 모두들 깊은 잠에 들었을 무렵 산사태가 발생했다. 복잡한 지형과 구불구불한 도로로 인해 대피가 더욱 어려워졌고 재난상황은 가중되였다.
대피는 적시에 이루어졌는가
이번 홍수로 인해 텍사스주 커얼현에 있는 ‘캠프 미스틱’이라는 강변 여름캠프에 참가했던 27명의 녀자아이가 실종되였다. 이 여름캠프는 커얼현의 헌터진 부근의 과달루페 강연안에 위치했는데 이곳의 수위는 이번 강우기간 약 6.7메터 상승하여 력대 두번째로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
텍사스주 중부의 구릉지는 여름철에 무덥지만 수려한 풍경과 굽이치는 강물로 연하지대 여름캠프경제가 발전하여 매년 수천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여름을 난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홍수재해 발생 후 텍사스주 구조부문은 과달루페 강연안의 20개가량의 캠프에 련락을 취했고 ‘캠프 미스틱’외 다른 캠프에서는 인원실종 보고가 없었다.
헬기를 타고 ‘캠프 미스틱’에서 대피한 13살 된 녀자아이는 미국 매체에 자신이 캠프장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서 지냈는데 새벽에 뢰우에 놀라 깨났을 당시 종아리까지 홍수에 잠겼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8~9세 녀자아이의 숙박을 위해 마련한 오두막은 강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가장 먼저 홍수에 잠겼다.
1987년 7월 과달루페강은 폭우로 인해 홍수가 범람하였고 대피과정에서 10명의 청소년이 목숨을 잃었었다. 다른 매체는 보도에서 현지 많은 교차로에 현대 홍수방지 설계가 부족하여 대피로선 자체가 ‘죽음의 함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상관리전문가는 홍수 고위험지역에 위치한 모든 캠프는 응당 수위검측, 야간대피예방책, 고지대 대피장소 등 비상관리조치를 구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아메리칸 폴리티코>는 기상비상관리전문가 트로이 키멜의 말을 인용하여 미국 어디서든 캠프에 비상행동계획이 없다면 “그건 명백한 과실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텍사스주 관원과 ‘캠프 미스틱’을 포함한 강변 캠프 운영측 모두 캠프에 비상관리 및 대피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재해상황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번 홍수재해 과정에서 미국 국가기상국은 조기경보가 불충분할뿐더러 더무 늦었다는 질의를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4일 새벽 1시 14분 미국 국가기상국은 커얼현 일부 지역에 산사태 조기경보를 발포했다. 새벽 3시 커얼현에서는 이미 심각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새벽 4시경이 되여서야 미국 국가기상국은 강변의 주민과 캠프 인원들의 휴대폰에 무선비상경보를 보냈다.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현지 주민과 캠프 인원들은 조기경보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주 비상사무관리부 책임자 님 키드는 미국 국가기상국이 예보한 강우량은 실제 강우량보다 훨씬 적었고 ‘캠프 미스틱’ 여름캠프 소재지의 강우량은 어떤 예보에도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30분가량의 집중호우가 이어진다. 미국 국가기상국은 열대 폭풍이 텍사스주 중부지역에서 ‘정체’되여 재난적인 홍수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커얼현 법관 롭 켈리는 “우리는 조기경보시스템이 없다. 이런 홍수재해가 발생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고 직언했다.
여러 매체는 또 이번 홍수를 트럼프정부의 대규모 해고와 관련지었다. 보도는 트럼프정부가 미국 국가해양및대기관리국 및 그 산하 미국 국가기상국의 수백명 직원을 해고하였고 올해 4월부터 미국 국가기상국 텍사스주 중부 지부에는 날씨조기경보 조정원을 포함한 여러 일자리가 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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