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 26일발 신화통신 기자 정박비] 26일, 많은 민중들이 영국 스코틀랜드 수부도시 에든버러와 애버딘시 거리에 나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항의를 표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측은 이번 트럼프의 5일간 방문이 현지에 ‘상당히 높은’ 보안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에든버러주재 미국 총령사관 밖에 모였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팔레스티나 국기와 팔레스티나를 지지하는 프랑카드를 들었고 또 다른 일부 시위자들은 트럼프와 고인이 된 미국 사업가 제프리 엡스타인이 같이 찍은 사진을 들고 항의를 표했다.
‘트럼프 저지 련합’이라는 단체는 애버딘 시가지 중심에서 집회를 열었고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연설을 듣고 있었다.
스코틀랜드 TV의 보도에 따르면 연설자중에는 스코틀랜드 록색당 의원, 기후활동 인사, 장애인 권리 및 소수자 권리의 옹호자들이 포함되여있었다. 이들은 트럼프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가자지구의 충돌을 거론했다. 여러 연설자들은 트럼프의 이번 방문으로 영국측에서 1400만파운드를 지출하게 된다고 매체의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단체 ‘반트럼프 스코틀랜드’의 회원인 커스티 헤이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전역에서 온 시위자들이 단합하여 트럼프과 그의 ‘분렬을 조장하는 정치’를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스코틀랜드를 ‘이미지 정화’를 위한 장소로 리용하고 정치적 론난에서 벗어나는 피난처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25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했고 26일 오전 트럼프그룹이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트럼프는 애버딘군에 위치한 자신의 또 다른 골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기간 그는 유럽련맹위원회 위원장 폰 데어 라이엔, 영국 총리 스타머와 비공식 회담을 가지게 된다.
26일 턴베리 골프장 밖에는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됐다. 영국 스카이 TV의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미 영국의 기타 지역에 경찰력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스코틀랜드 부총경감 에마 본드는 트럼프의 이번 방문으로 보안비용이 얼마나 들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의 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을 한 리유중 하나는 국내에서 엡스타인 사건 처리 부적절 등 정치적 론난에 깊이 휘말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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