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
‘장명’은 이 최신 장편소설 주인공의 이름이자 인간이 어떻게 더 긴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사색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류량정의 말에 따르면 이 더욱 긴 생명은 우리 문화 속에서 이미 선조들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그것은 매 사람의 짧은 일생은 선조와 자손의 생명과 련결되여있으며 생명은 이로 하여 길어진다. 그리고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위고도 등장한다. 그녀의 령험한 눈은 과거 사람들이 정체를 드러내게 하고 이야기가 립체감이 있게 한다. 위고와 장명은 각기 무당과 의사로서 함께 가족의 력사를 찾는 길에 나선다. 잊혀진 죽음과 삶에 대한 그런 가족의 기억들은 마치 커다란 나무의 잘린 가지에서 갑자기 돋아난 새순처럼 어느 순간 되살아난다. 이는 한 작가가 이순의 나이에 자신의 생명과 대지에 흩어져있는 생명들에 대한 추적이며 령성이 깃든 세계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기도 한다.
◆《배달기사》
최근년간 택배, 온라인 콜택시, 청소부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의 종사자들이 잇달아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내고 있다. 작품 속에서 독자들은 이러한 로동자들의 고락을 료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왕만은 산동성 출신의 녀성배달기사로 그는 필로 자신이 보고 들은 것, 배달 일의 업무경력, 땀과 수확, 슬픔과 기쁨을 기록했으며 고향의 세태와 인정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위로와 당혹감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문필은 소박하고 생동하며 훌륭한 이야기하는 능력과 적절한 소재 선택 감각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비허구작품으로 하여금 탄탄하고 생생한 질감과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는 인문학적 두께를 지니게 한다.
◆《빛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자면 일정한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 손감로가 말한 것처럼 이는 매우 진지한 책이다. “내 고통이 이토록 깊을 줄은 나도 몰랐다.” 이 책의 저자 량홍은 연구자인 동시에 한 엄마로서 3년에 걸쳐 여러 도시의 수십개 가정을 다니며 현장을 탐방했다. 한 생명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어긋난 사랑’이 아이들에게 가져다준 깊은 상처를 보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준 억압이 얼마나 많은지, 왜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잘 지낼 수 없는지, 나아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우리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캐묻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의 이중 시각으로 관찰한 내용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학적 표달로 사색의 힘을 불러일으키고 공동으로 청소년 교양문제를 마주하고 싶은 것이 자신의 집필 목적이라고 말한다.
◆《세상 속의 세가지 사람》
라위장이 쓴 이 중단편소설집에는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여있으며 은밀한 감정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있다. 5편의 이야기는 각기 남자, 녀자, 장모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깊이있게 파고들고 평생을 다투며 지내는 한 부부의 남모를 비밀을 탐구하고 있다. 소문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부부의 곤경을 보여주며 원생태강 굽이지대에서 은거하고 있는 한 남녀의 은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누워서 걷던’대학입시 장원이 결혼한 후 ‘서서 걷는’평범한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마치 남의 집 침실에 뛰여들어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청운제》
이는 저명한 작가 범온이 쓴 장편소설로 운남고원의 100년 교통 발전사를 배경으로 운남인민들이 교통상황을 개변하려는 력사적 풍운과 이를 위해 기울인 지난한 노력을 보여준다. 20세기초 프랑스 식민자들이 한대의 기차로 남중국 대문을 개통한 것을 시점으로 운남인민들이 수치심을 발판으로 삼고 자강분발하며 독립적으로 중국의 첫 민영철도를 건설하고 21세기에 이르러 고속철도가 운남고원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누비는 모습, 나아가 새시대 ‘일대일로’ 국가적 전략배치에 따라 남아시아와 동남아를 잇는 국제대통로를 개척하는 운남인민들이 국경 너머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장면… 고원 우의 철도는 바로 구름 속으로, 사면팔방으로, 아름다운 미래에로 통하는 하늘사다리였다.
작품의 구조는 웅장하고 풍부하며 립체적인 층차를 지닌다. 작품은 100년에 걸친 철도 건설사를 다룰 뿐만 아니라 오씨와 진씨 두 가문의 흥망성쇠 100년사도 그려내고 있다. 동시에 운남의 다채로운 지방문화와 풍물사이자 장엄한 변방 지역의 홍색 혁명사이기도 하다. 이 네개 부분이 잘 어우러지며 여러가지 음색의 교향시를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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