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항의 칠순 로인 6000킬로메터 걸어 장정꿈 이루어

2025-11-05 09:50:00

늦가을 황토고원에서 74세의 향항 로인 정진염이 배낭을 메고 감숙성 경양 환현 동로야산의 산길을 걷고 있다. 배낭에 꽂은 붉은 기발이 유난히 눈에 띈다. 365일간 걷고 걸어 중앙홍군의 장정 출발지인 강서성 우도로부터 장정의 종착지인 섬서성 오기현에 도착했다. 6000킬로메터에 발자국을 남기며 반세기 만에 장정꿈을 이루었다.

정진염의 장정꿈은 1972년의 향항부터 시작되였다. 당시 중학생이던 그는 도서관에서 에드가 스노의 《붉은 별 중국 비추다》를 읽으면서 장정에 대한 책 속의 상세한 기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리상을 위해 이렇듯 크나큰 희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중국에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강력한 울림이 정진염의 마음밭에 씨앗으로 심어져 장정길을 다시 걸어보는 것이 절절한 소망이 되였다.  2019년 퇴직 후 칠순이 다 된  정진염은 ‘반세기 늦어진 승낙’을 실현하기로 마음 먹고 자신의 정신 로정을 시작했다.

이 특수한 로정을 위해 정진염은 만단의 준비를 했다. 매주 등산과 달리기를 하면서 체능을 강화하고 88일간 2100여킬로메터의 천장선을 걸으면서 더욱 의지를 련마했다. 동시에 대량의 력사자료를 찾아보면서 로선을 자세히 기획하고 되도록 당년의 홍군 발자취를 제대로 따라가기로 했다.

2024년 10월 17일, 강서성 우도에서 출발한 그는 홍군의 장정로선을 따라 전진했다. 도중에 강서, 광동, 호남, 광서, 귀주, 운남, 사천 등 여러 성을 거쳤고 최종 감숙성 환현 경내에 진입했다.

1년간 정진염은 매일 최소한 25킬로메터의 도보 강도를 유지했다. 휴대폰의 ‘장정일기’에는 총 247편의 견문이 기록되여있다. 장정 옛 지역에 도착할 때마다 그는 기념관을 참관하고 당지 로인들을 방문하면서 견문과 감수를 상세히 기록했다.

홀로 걸었지만 정진염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 연도의 대중들은 그가 향항에서 왔고 장정의 길을 다시 걷고 있음을 알고는 주동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군 했다. 올해 음력설을 귀주성 륙반수에서 맞이하게 됐는데 추운 겨울에 혼자 걸음을 재촉하는 그를 기어이 집으로 끌고 가 그믐밤 음식을 대접하는 촌민이 있었다. “당년에 할아버지가 홍군에게 도움을 주었고 지금은 장정길을 다시 걷는 사람을 도와주니 이 정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던 그 촌민의 말과 특수한 마음이 담긴 설음식이 정진염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길을 걸어오면서 차겁게 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집에 초대하여 차를 권하고 과일이나 건량을 주었다.” 지역을 초월한 따뜻함은 그로 하여금 장정정신이 당대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깊이 느끼게 했다.

현재 정진염의 로정은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고 환현에 도착한 후 종착지인 섬서성 오기현까지 약 110킬로메터밖에 남지 않았다. 향항친구 2명이 특별히 와 그와 마지막 로정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신문넷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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