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요에 기반한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우리 나라 소비시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팝마트(泡泡玛特) 라부부 시리즈가 열풍을 일으키고 국내 황금전문기업 로포황금은 전통적 장인정신에 현대적 미학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긴 대기행렬을 만들어냈다. 1딸라 미만의 아이스크림과 음료로 유명한 가성비 중국 차음료 브랜드인 밀설빙성은 전세계 매장 수가 4만 6000개를 넘어섰다.
이들 브랜드는 ‘리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우리 나라 소비자들의 새로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싼 건 사도 비싸게는 사지 않는다.’는 소비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이들은 버블티 같은 일상 소비재에서는 가성비를 따지는 반면 반려동물 용품이나 수집용 장난감처럼 ‘기분 좋은 소비’에는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한 글로벌 컨설팅업체에서 올해초 발표한 중국 신소비 관련 보고서에서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지출을 추구하고 삶의 질 향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물질적 재화의 축적’을 벗어나 ‘경험의 축적’으로 소비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국내 관광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를 방증한다. 올 10월, 8일간 이어진 국경절∙추석 련휴기간 국내 관광객 수는 8억 8800만명으로 지난해 국경절련휴보다 1억 2300만명이 증가했다. 국내 관광지출 총액은 80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1억 9000만원이 늘었다.
국내 한 관광플랫폼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련휴기간 국내시장에서 공연, 가이드 려행, 민속문화 체험 등 관광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화태증권은 “서비스소비가 더 이상 상품소비의 보완재가 아닌 소비성장의 주요동력이 되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4.5’기간 우리 나라 서비스소비는 빠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2020년—2024년 가계 서비스소비지출 년평균 증가률은 9.6%에 달했다. 올 1월—8월 서비스 소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확대되며 상품소비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14.5’기간 서비스소비 붐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스포츠 경기나 테마파크 등 새로운 소비씨나리오가 꼽힌다. 올해 큰 인기를 얻은 강소성의 아마추어축구리그 ‘강소슈퍼리그’는 지역관광 및 숙박산업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대형 프로 스포츠대회들도 소비열기에 불을 지폈다. ‘월드테블테니스(WTT)’ 차이나 스매시, 차이나오픈, 상해 마스터스 등 스포츠대회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였으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북경과 상해로 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3월 기준 차이나오픈과 WTT 대회의 티켓 매출은 각기 8800만원과 8600만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무부 부부장 성추평은 “서비스소비가 점차 주된 소비형태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성장을 더욱 강하게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 스포츠 등에서 자원공급을 확대하고 통신·의료·교육 등 분야의 대외개방 시범사업을 늘일 계획이라고 부언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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