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시 청년야간학교 민족언어강습반은 서부계획 자원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언어소통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이 변방지역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민족간의 뉴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다."
11월 26일 저녁 6시가 될 무렵, 훈춘시 비공유제기업당건설지도봉사중심의 한 회의실에는 젊은이들이 륙속 들어섰다.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자리에 앉아 가방에서 민족언어 교재와 필기구를 꺼내 책상에 놓았다.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오고 이들의 ‘특별한’ 수업이 시작됐다.

매주 월, 수, 목 저녁시간에 펼쳐지는 이 수업은 공청단훈춘시위와 훈춘시총공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훈춘시 청년야간학교 민족언어강습반으로 훈춘시 서부계획 자원봉사자들이 현지 업무요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층봉사 력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7일 개강한 이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14일 동안 진행됐으며 135명의 서부계획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민족언어의 기본 발음, 일상 회화, 기층 업무에서 흔히 사용되는 어휘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이 수업은 정경모의, 질의응답, 련습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민족언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며칠간 배운 일상용어 발음을 복습하고 있는 장적은 현재 공청단훈춘시위 조직선전부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는 “봉사지역 문화에 대한 존중과 현지 언어로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마음에 강습반에 지원했습니다.”라고 학습동기를 전했다.
그는 “며칠간 기본 발음과 일상 회화를 배웠는데 막막하게 입문한 제가 이제는 간단한 인사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였어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이 수업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기층 사회에 융합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여 앞으로 변경민족지역에서 자원봉사자로서의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민족단결에 더욱 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훈춘시제4소학교에서 음악교원으로 봉사중인 왕언언은 “민족학교인 제4소학교에서 봉사하면서 고향이 하북인 저로서는 민족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중 청년야간학교 민족언어강습반 개강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기본 발음부터 실용적인 어휘까지. 선생님의 친절한 지도 덕분에 이제는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학교에 진정으로 녹아들 수 있게 되였어요. 이 수업 덕분에 훈춘에 뿌리내리고 봉사와 교육 사업에 더욱 잘 기여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훈춘시 청년야간학교 민족언어강습반은 서부계획 자원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언어소통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이 변방지역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민족간의 뉴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공청단훈춘시위 관련 책임자는 앞으로 서부계획 자원봉사자, 공청단 간부, 신흥 분야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기층 업무의 실제와 청년 성장 발전의 과제를 긴밀히 련계하여 청년야간학교 양성과정을 더욱 풍부히 하고 특색 수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하여 정례화된 교양, 양성을 통해 청년들이 기층에 뿌리내리고 력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훈춘 국경 관리, 민족단결진보 및 고품질 발전에 청춘의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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