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위 조기 확정…원정에서 빛난 전술 완성도와 정신력

2025-11-04 09:52:47

1일 오후에 있은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9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남통지운팀(이하 남통팀)을 상대로 1대0 원정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위를 조기에 확정 지었다. 이번 경기는 연변팀의 강력한 전술 집행력,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투지를 증명한 값진 승리였다. 특히 리그 막바지에 기록한 원정 2련승과 무실점 경기는 팀의 성장과 다음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렬한 중원 접전으로 흘러갔다. 기술통계를 보면 전반전은 다소 무미건조했지만 이는 두 팀이 상대의 공격 루트, 특히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압박하며 서로를 소모시킨 결과였다.

이날 연변팀은 황진비 대신 우카추쿠를 선발로 기용했는데 이는 우카추쿠의 전 소속팀인 남통팀과의 경기에서 그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이기형 감독의 배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우카추쿠의 특성인 신체와 속도를 리용한 수직 돌파는 남통팀의 체계적인 수비 앞에서 빛을 발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그의 위치 선정이 원톱 공격수 포브스의 공간을 침범하거나 풀백 리강의 공격 가담과 충돌하는 등 공격루트가 단순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로 인해 연변팀의 기본 진형인 수비시 5─4─1, 공격시 3─4─3 진형이 때때로 경직된 4─4─2 형태로 변모하며 창의적인 공격찬스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남통팀과 연변팀이 기록한 슛 2대1, 유효슛 1대0, 코너킥 0대1이라는 저조한 수치는 이 같은 전술적 교착 상태를 반영한다.

후반전에 찾아온 선제꼴은 감각적인 교체와 압박 수비의 결정체이다. 이기형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카추쿠를 빼고 황진비를 투입하며 전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 교체는 단순한 선수교체가 아니라 공격 운영을 바로잡는 ‘전술적 교정’이였다. 황진비의 투입은 중원과 공격진을 더욱 유기적으로 련결시키고 위치 이동을 통한 공간창출을 가능하게 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63분에 찾아왔다. 연변팀의 높은 압박은 남통팀이 후방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게 만들었고 포브스가 뽈을 가로채 쇄도하는 황진비에게 정확하게 련결했다. 황진비는 자세 조절에 큰 시간을 랑비하지 않고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꼴을 터뜨렸다. 이 꼴은 압박─뽈 탈취─빠른 전환─정밀 마무리라는 현대축구의 핵심공격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구현된 모범사례였다. 과정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공은 워낙 연변팀의 후방에 있었고 남통팀이 진공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연변팀은 전방위적인 압박을 통해 남통팀의 앞으로 혹은 옆으로 향하는 패스루트를 끊어버렸고 남통팀이 하는 수 없이 공을 뒤로 전달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통팀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연변팀은 이 기회를 잡아 꼴로 련결시켰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순간 황진비의 예리한 판단력과 과감한 침투는 그가 팀의 핵심 자원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철벽 수비와 개인의 각성은 승리의 초석이다. 한꼴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연변팀의 수비라인과 키퍼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72분 구가호의 손끝 선방은 극적인 무실점을 지키는 결정적인 세이브였다. 수비에서는 서계조의 뛰여난 위치선정과 적시적인 압박, 누녜스의 안정감이 남통팀의 공격을 꾸준히 무력화시켰다. 풀백 리윤호를 비롯한 U21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함을 보여주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포브스의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을 보였고 중원에서는 김태연, 박세호, 도밍구스가 치렬한 뽈다툼에서 승리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뛰였다. 이번 원정 2련승과 무실점 행진은 단순한 전술의 승리가 아니라 어려운 원정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까지 따내려는 팀 전체의 강한 의지와 정신력의 결과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연변팀은 몇가지 뚜렷한 강점을 확인했다. 첫째는 탄력적인 전술 운영이다. 전반전의 문제점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확한 교체로 수정하는 감독진의 판단력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둘째는 능률적인 압박과 전환이다. 상대의 빌드업을 교란시키고 즉각적으로 득점 기회를 잡아내는 능력은 강팀의 필수요건이다. 셋째는 철통 같은 수비 조직력이다. 힘든 원정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의 열매를 지켜내려는 강한 의지와 전방에서 수비라인까지 한팀이 움직이는 모습은 연변팀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다. 넷째는 젊은 피들의 활약이다. 리윤호, 리세빈, 허문광, 한광민 등 U21 선수들의 지속적인 기용과 성장은 팀의 전력 깊이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전반전처럼 공격루트가 단순해질 경우 공격이 마르는 문제 그리고 풀백의 공격 가담과 수비의 균형 문제 등은 향후 더 강력한 상대를 만났을 때 핵심과제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남통팀전 승리와 리그 4위 확정은 연변팀이 단순한 ‘홈 장룡’을 넘어 원정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챙기는 ‘종합적인 강팀’으로 도약하는중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완성도를 더해가는 전술과 굳건한 팀워크 그리고 풍부해지는 선수층을 바탕으로 연변팀은 이번 시즌의 성공을 발판으로 래년 시즌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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