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북슈퍼리그 무대가 응원을 넘어 연변의 문화와 정신을 전국에 알리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일,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체육관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이날 연변팀은 2026년 ‘동북슈퍼리그’ 첫 홈경기에서 같은 성의 장춘팀을 상대하게 되였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는 일찍부터 함성이 터져나왔고 그 중심에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연변 ‘명태춤응원단’이 있었다.

지난 13일, 심양 원정경기에서 명태를 손에 들고 추는 독특한 응원댄스로 화제를 모았던 이 팀은 드디여 이날 홈 팬들 앞에 섰다. 하지만 그 모습은 심양에서의 모습과 조금 달랐다. 화려한 조선족 전통복장은 그대로였지만 머리에는 인삼으로 장식된 머리핀이 반짝였고 손에 든 두마리의 명태는 여전히 경쾌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한 관중은 “평소에 수많은 응원을 봤지만 이렇게 경기장에 물결치는 ‘명태물결’은 처음이다. 연변만이 할 수 있는 랑만적인 응원이다.”고 감탄했다.

이날의 응원단은 연변대학과 길림직업기술학원의 학생, 연길공룡왕국의 소속 배우 등 200명으로 구성되였다. 길림직업기술학원 응원단 책임자 왕적은 “이번 응원무대는 단순히 팀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연변의 특산물과 문화를 알리는 자리”라며 “명태는 물론이고 인삼, 상모춤 등 연변을 대표하는 더 많은 요소를 응원에 담고 싶었고 연변의 젊은이들이 자기의 문화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동북슈퍼리그 무대가 응원을 넘어 연변의 문화와 정신을 전국에 알리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장에 울려퍼진 응원곡은 더욱 특별했다. 혁명가요 <진달래>의 감동적인 선률에 민요 <아리랑>의 애절한 정서가 더해지면서 모두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전통 민요와 현대 치어리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응원댄스는 홍색력사의 숭고함과 민족의 뿌리 깊은 정서를 동시에 느끼게 했다. 응원단 성원인 길림직업기술학원 학생 림지함은 “홈팬들 앞에서 응원무대를 선보이게 되여 조금 긴장도 했지만 그보다는 연변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련습할 때 우리 연변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림했다.”고 련습과정을 회상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응원단 성원들은 머리에 꽂고 있던 인삼 머리핀을 떼여내 장춘팀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이 깜짝 이벤트는 관중석은 물론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도 따뜻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관중들은 “응원을 넘어 연변의 문화를 알리고 정성을 선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응원단 성원인 연길공룡왕국 소속 배우 학흔용은 “평소 공연장에서 공연하던 것과는 또 다른 셀렘이 있었다.”면서 “축구장이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우리 연변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되여 연변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변 응원단의 이번 홈무대는 현장 관중 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플래트홈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동북슈퍼리그’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각종 온라인 플래트홈에서는 “명태와 인삼을 이렇게 활용하다니 기발하다.”, “연변청년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게 바로 연변의 매력이다.”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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