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게임》
《신의 게임》은 청년작가 리당이 쓴 단편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그가 이외의 사고로 다친 후 생명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며 경제 성장과 인터넷 보급 시대의 집단적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 《신의 게임》, 《존재의 무지개》, 《별빛 좌표》, 《기다림》, 《변경》 5편으로 구성되여있으며 앞의 3편은 모두 형식과 내용의 이중적 통일을 실현했다. 그중 동명의 작품은 13살 소년이 시인 령하를 알게 되여 자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존재의 무지개》는 가상과 실제의 교차 기법으로 가상세계에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별빛 좌표》는 사라진 랜드마크를 빌어 네트워크 속의 감정적 련결을 선보이고 《변경》은 운명의 파란 속에서 성장하는 남매를 그리고 있다. 작품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자기 정체성 확립을 둘러싸고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탐구하고 있다.
◆《눈》
아일랜드의 작가 존 밴빌이 고전적 스타일의 추리소설로 돌아왔다. 《눈》에서 저자 밴빌은 가장 능한 세밀한 필체로 인물관계와 쓸쓸한 설경을 펼쳐놓는다. 탐정은 독자를 력사의 미궁 속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된다. 저자에게는 사건이 ‘왜 일어났는가’가 ‘누가 범인인가’보다 더 중요하다. 기억이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수정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점점 아일랜드의 복잡한 력사와 현실에 접근하게 된다. 그는 력사를 단일한 서사로 간소화하는 것을 거부하며 진실을 드러내는 과정에 소설의 주제를 명확히 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밴빌은 이 작품을 통해 과거를 리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복잡성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일깨워준다.
◆《시골의사》
기자 경험도 가지고 있고 탐정사무소도 운영했던 뽈스까의 작가 타데우시·도렝가 모스토비치는 소설을 쓸 때 더우기는 특별한 통찰력을 가진 ‘사회 외과의사’와도 같았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의 하나인 소설 《시골의사》에는 ‘기억을 잃은 의사의 자기 찾기와 구원’이라는 통속극의 외면에 가려진 엄숙한 사회비판이 담겨져있다. 저자 모스토비치는 인간성 탐구, 심리분석, 법정현념, 사랑이야기, 범죄현념, 유머요소 등을 작품 속에 능숙하게 융합시킨다. 겉보기에는 페쇄적인 시골 공간에서 시골과 도시, 과학과 전통, 법률과 량심, 도덕과 욕망 등 당시 뽈스까 사회에 존재하던 모순에 대해 문학적인 사고와 응답을 제시해준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한 시대의 고뇌, 한 민족의 성격 단면 등에 대한 영원한 토론의 주제를 함께 펼쳐보인다.
◆《찰해》
올해 강소, 절강, 상해 지역에 가을이 늦게 찾아올 때, 심지어 훨씬 더 일찍부터 우리는 이미 지구 기후의 이상을 감지했다. 과학환상소설 작가 진추범이 쓴 이 책은 바로 기후 난민의 생존 곤경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황조》의 속편인 장편소설 《찰해》는 더 날카롭고 더 반성적이지만 하드코어(硬核)한 과학기술 속에 따뜻한 마음이 감싸져있다. 저자는 주인공을 한 무리의 소년으로 하고 이러한 군상의 설정은 이야기가 절망적인 곳에서 희망이 타오르게 한다.
“로신이 말한 것처럼 청년은 ‘뜨거운 기운’을 가져야 하며 막막할지라도 생명력을 유지해야 한다.” 저자가 전달하고저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신념이다. 젊은이들이 고통을 나누고 만물에 공감하며 나아가 지구의 아픔까지도 감수할 수 있을 때만이 비로소 진정한 ‘행성급 공감대’가 형성되고 곤경을 헤쳐나가는 관건적인 힘이 될 수 있다.
◆《병실에서 롱담하지 말아요》
이는 또 하나의 진실한 생명이야기이다. ‘또’라고 하는 리유는 이 책이 항암 기록이며 이러한 글은 이미 많기 때문이다. 생명의 거대한 파동 속에서 기록을 남기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일종 존중이다. 80후 녀작가 아경목이 쓴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아마도 제목의 ‘롱담’에 있을 것이다. 저자에게 있어서 롱담은 ‘생활 속 반짝이는 모든 순간’이며 ‘롱담하지 말아요’는 사실상 ‘삶을 롱담처럼 꾸미며 함께 웃어보자’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가벼워보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자신의 항암 과정에 어머니, 딸, 남편과의 이야기를 마치 한편한편의 시트콤을 연출하듯 써내려간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격렬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고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을 거친 후 새로운 단계로 들어선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슬픈 감정도 분발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한 평범한 생명이 흐르는 흔적을 기록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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