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 11월 14일발 신화통신 기자 양령 웅무령] 영국방송공사(BBC)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14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여전히 BBC가 자신의 연설을 편집, 조작한 사건에 관해 다음주에 B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10억에서 15억딸라의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밤, 트럼프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해레이크저택을 향하는 길에 기자에게 “아마도 다음주중으로 우리는 그들(BBC)을 고소할 것이며 배상액은 10억에서 15억딸라 사이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일 늦은 시각 트럼프는 또 곧 영국 수상 스타머와 통화하여 이 문제를 론의할 계획이라면서 “주말에 그에게 전화할 생각이다. 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는데 매우 난감해했다.”고 덧붙였다.

3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BBC 내부 비망록의 일부 내용을 독점 공개했다. 비망록에 따르면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이 지난해 방영한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번째 기회?》는 트럼프의 연설장면 2개를 한데 편집하여 마치 그가 지지자들을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사건에 참여하도록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BBC의 연설 편집은 거대한 여론적 론난을 불러일으켰다.

10일, 트럼프 변호인단은 BBC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10억딸라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13일, BBC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편집에 대해 트럼프에게 사과했으나 트럼프측이 제기한 배상요구는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