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가의 시지프》
《바다가의 시지프》는 중국 작가 량보성이 쓴 첫 산문수필집으로 책 제목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시지프가 돌을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고전적 이미지를 빌었다. 작품은 저자의 생활 관찰과 려행 체험을 실마리로 삼아 30여편의 에세이를 수록하고 있다. 일상적인 출퇴근, 이웃간의 교류와 같은 사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상과 현실간의 갈등, 노력과 보상에 대한 불균형 등과 같은 인생 곤경에 대한 고민도 담고 있다. 그는 ‘바다가’라는 개방된 공간으로 ‘시지프식’ 부조리를 해소하며 반복과 몸부림 속에서도 굳건히 열정을 지켜나가는 삶의 자세를 전달함으로써 당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시각을 제공해주었다.
《나의 알타이》
중국 작가 리연의 수필집으로 그녀가 신강 북부 알타이지역에서 경험한 삶의 쪼각들을 담고 있다. 2010년에 처음 출간되였으며 저자는 그곳에서의 일상과 자연,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며 첫번째는 작가가 카우투와 아크할라 마을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두번째는 작가가 어머니, 외할머니와 함께 유목민들과 생활하며 겪은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경험들을 담고 있다. 유목민들의 이동 생활, 재봉과 상점 운영, 산속에서 야생 버섯을 채취하는 등 이야기를 통해 신강지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순수하고 간결한 언어로 알타이지역의 자연과 유목민의 삶을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만사는 오직 반만 만족하면 된다》
중국 현대미학의 창시자 가운데의 한 사람인 주광잠은 철학, 문학, 미학 분야를 아우르며 그의 학문적 성취는 중국 현대미학사에 리정표와도 같다. 책 《만사는 오직 반만 만족하면 된다》는 주광잠이 인생과 처세를 다룬 우수한 산문을 정선해 ‘반만 만족’을 핵심으로 삶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전달하고 있다. 책 속에는 ‘비완벽함이야말로 인생의 보편적인 상태’에 대한 심오한 해석부터, ‘취사선택 사이에서 어떻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것인가’에 대한 독특한 견해까지 담겨있다. 학문연구에 몰두하는 방법부터 일상의 정서조절, 대인관계의 적절한 선에서 명예와 리익에 대한 담담한 태도까지를 모두 온화한 필치로 생동감 있게 들려주면서 미학적 지혜를 일상 속에 녹여내고 있다. 혹시 요즘 부산한 생활 속에서 내면의 평안을 찾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희랍어 시간》
이는 한국의 작가 한강이 쓴 장편소설로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주인공과 가정 폭력으로 언어 장애인이 된 녀자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의사소통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녀주인공은 고대 희랍어 수업을 듣게 되고 시력을 잃어가는 남주인공은 그녀에게 희랍어를 가르친다. 일종의 사랑이야기인 이 소설은 극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공통점을 찾으려는 그들의 노력을 추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말을 잃어가는 한 녀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영국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과학환상희극의 대가’로 불리운다. 그의 작품은 철학적 사유와 오락성을 겸비하고 있으며 현대 과학환상 문학과 대중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은하수를 려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 끝의 레스토랑》 등이 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떠나는 기상천외한 시간려행을 그린 이 소설의 주제는 ‘모든 것은 은밀하게 서로 련결되여있다’는 것이다. 사설 탐정 젠틀리를 둘러싸고 실종된 케임브리지의 연구원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시간려행, 외계인, 유령 등 기이한 요소들을 련결시킨다. 한 고양이의 실종, 기괴한 시 한편, 한 신비로운 폭발사건이 결국 모두 우주급의 엄청난 비밀을 향해 나아간다. 저자는 롱담기가 어린 언어로 론리의 경계를 허물고 광란의 줄거리 속에 과학, 운명, 존재에 대한 사고를 담아낸다. 재미와 지적 상상력, 탐정추리와 과학환상이 완벽하게 융합된 이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하는 동시에 깊이 생각하며 여운을 남기게 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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