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모두들 즐거운 명절 분위기에 빠져있을 때 훈춘시인민병원 급진과 의료간호일군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터를 지키면서 환자들의 생명안전을 수호했다. 이곳에는 시끌벅적한 폭죽소리 대신 의료기기의 규칙적인 소리들과 의료진의 분망한 모습이 가득했다.
“요새 주로 무엇을 드셨습니까? 이런 증상이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

오전 9시, 훈춘시인민병원 급진과 분류진료대 앞에는 환자와 가족들로 북적거렸다. 급진내과 곡추국 부주임의사는 급성 복통을 호소하는 한 환자의 진료를 마친 뒤 지체 없이 다음 환자 진료에 착수했는데 물 한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다.
“설기간 여러가지 모임이 잦고 사람들의 음주량도 많기에 급성 위장염이나 알콜중독, 심뇌혈관질병, 호흡기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급진과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곡추국 부주임의사는 빠르게 진료기록을 작성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올해로 15년째 의료 일선에서 근무하는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후 명절을 일터에서 보내는 것이 매우 익숙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진료실에서는 위혜영 의사가 호흡기감염 환자를 위해 청진을 하고 있었다.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하니 외출할 때 옷을 잘 껴입고 마스크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혜영 의사는 세심하게 당부하면서 환자의 초조한 마음을 안심시켰다. 아침 교대 후 그는 약 2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한다.
주사실에서는 간호사 장영이 숙력된 솜씨로 약물을 배합한 후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놓고 있었다.
“장간호사, 3번 침대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주세요.”
“정맥주사를 놓고 바로 가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조금 갈렸지만 환자 사이를 오가는 발걸음은 팽이처럼 빠르다.
“항상 리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 덕분에 설명절에도 시름 놓고 일터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 다들 건강하고 하는 일이 뜻대로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장영은 이같이 덕담을 전했다.
알아본 데 의하면 그믐날 저녁부터 설날 오전까지 훈춘시인민병원 급진과의 3명의 의사, 7명의 간호원은 300여명 환자를 진료했다. 의료진은 전문적인 의료기술과 환자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명절에도 묵묵히 일터를 지키며 대중의 건강과 평안을 수호했다.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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