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류출되여 흩어졌던 인류의 보물, 돈황 서역의 고대 장문(藏文)문헌들이 20년 집념 끝에 마침내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였다.
최근 서북민족대학교가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작된 ‘영국,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돈황 장문문헌’의 체계적인 정리 및 편찬 사업이 2025년말 마침내 전권 출판 및 발행을 완료하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성과는 서북민족대학교와 상해고적출판사가 영국 및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일궈낸 값진 결실로 타국 서고에 잠들어있던 희귀 문헌들이 고화질 도판형식을 빌려 사실상 ‘고국으로의 회귀’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에서 지휘한 서북민족대학교 해외민족문헌연구소 소장 재양 교수는 완간된 영국, 프랑스 두 나라 소장문헌이 총 61권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174개의 문헌 번호와 2만 8000여폭의 압도적인 고화질 도판을 수록한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본》 35권이 지난 2021년 선제적으로 출간된 데 이어 최근 26권 규모의 《영국국립도서관 소장본》까지 모두 출판을 마무리하며 20년 대장정의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이 거대한 려정의 시작은 2005년 서북민족대학교와 상해고적출판사가 맺은 협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측은 해외 민족문헌의 전문적인 정리와 연구를 위해 전담 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십년간 묵묵히 해외도서관의 서고를 뒤지며 흩어진 력사의 조각들을 맞추는 데 매진해왔다.
단순히 이미지를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선 이번 작업은 고도의 학술적 투쟁과도 같았다. 서북민족대학교 연구팀은 방대한 분량은 물론 세월의 풍파로 글자가 훼손되거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번진 문헌들을 일일이 대조하고 고증하는 난관을 극복해냈다고 전했다. 특히 해독이 까다로운 고대 언어로 기술된 문헌들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한문과 장문 두가지 언어로 정확한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학술적 리용가치를 극대화한 정밀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는 문헌의 형태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지식의 정수까지 완벽하게 복원해내려는 학자들의 집요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이재질의 장문문헌인 돈황 고대문헌은 불교 경전부터 력사서, 계약 및 정무 문서, 법률 조문에 이르기까지 당시 토번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를 총망라하는 인류학적 보물창고이다. 특히 이번에 정리된 영국과 프랑스 소장본은 그 내용의 풍부함과 깊이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토번력사연구의 제1자료’로 손꼽힌다. 20년에 걸친 이 눈부신 기록화 사업을 통해 연구자들은 이제 해외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방에서 인류의 찬란한 유산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였으며 이는 사라져가는 고대문명을 현대의 기술과 학문으로 되살려낸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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