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정 (외 2수)

2026-05-22 08:28:57

고향

내 몸이 태여나서

꿈을 안고

힘을 싣고

삶의 첫 자욱을 뗀

내 인생의 출발선


고향

언제 어디서나

살뜰한 정으로 이 몸을 안아주는

나의 동년을 싣고 간 꿈의 항구

가슴속에 튼 보금자리


머리에 흰서리 내린 오늘까지도

나를 잡고 놓지 않는 고향의 모습

애틋한 추억과 모진 아픔이 칭칭 얽혀

자꾸자꾸 뜨거운 정이 샘솟는다


고향

내 삶의 깊은 뿌리 내린 땅이여서

내 넋에 푸른 꿈 키워준 요람이여서

나에게 명랑한 웃음 배워준 노래여서

진실한 정감이 가슴에서 흐르나니

하루를 떨어져도 그리워지는 품

천리를 떨어져도 사무치는 정


애시적 정다운 추억을 더듬으며

지울 수 없는 기억의 그 흔적들

천애지각 어디로 간들 너를 잊으며

춘하추동 언제인들 너를 잊으랴


보고 싶다 낯익은 고향산천

그립구나 정 깊은 고향사람들

만져보고 싶다 고향의 일초일목

마시고 싶다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고향의 샘물

걷고 싶다 총총한 내 발자국 찍혀있는 골목길을…


아, 고향이여!

그 어느 날 이 몸이

화장터 굴뚝 우의 흰구름이 되면

고향의 하늘에서만 날며

영원토록 그대를 굽어보리라!



들국화


푸름을 자랑하던 풀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던 꽃들이

소리없이 사라진 그 자리에

들국화 피여나

가을을 끓인다


한생의 달고 쓴 맛 함께 빚어진

이름 못할 새 향기를 날리는 들국화

우수수 락엽 속에 웃으며 서서

성숙한 사랑을

가을에 조용조용 속삭인다


서리바람 휘파람 불며

머리칼을 흔들어도

가벼이 가벼이 하느작거리며

하얀 웃음으로 맞아주는

그 고운 꽃잎에 실려

그 뿌리는 향기에 취해

가을이 익어간다


아, 들국화!

정다운 들국화

찬바람 머리에 이고

랑만에 사는 꽃

동토에 뿌리내리고

풋풋한 생기를 풍기며

성실하게 강하게 살아가나니


너처럼 살리라

신념의 꽃이여!

가을이 안아세운

절개의 꽃이여!


다 쓰지 못한 시


내 마음의 언덕에

깊이깊이 뿌리내린

부모님 사랑

오늘도 그 사랑 그리워

감격에 넘치는 시줄에서

그 사랑 다시 만나고 싶어

쓰고 또 쓰지만

하늘같이 높은 사랑

바다같이 깊은 은혜

가슴에서 끓고 끓어도

글로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까워

다 쓰지 못한 시를 두고

가슴에 피멍 든 그리움을

나 혼자 조용히 울고 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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