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달군 숯불향, 전국 사로잡은 ‘연길이라는 생활’
2026년 중국·연길 구이미식축제 개막 이틀 만에 6만여명 방문

2026-07-13 08:41:28

10일 밤, 연길 1978문화창의원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붐비였다. 고소한 구이냄새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축제 개막 이틀 만에 연 6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은 이번 ‘중화미식회’ 2026년 중국·연길 구이미식축제는 단순한 먹거리축제가 아니였다. 내수확대와 소비촉진 전략에 발맞춰 연변의 독특한 민족 특색음식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축제는 연길이라는 소도시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정겨운 삶의 온기를 ‘미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국에 알리는 교류의 장이였다.

◆전국의 풍미가 융합된 미식 교류의 장

이번 축제의 핵심은 단연 제3회 구이대회 및 제1회 중국·연길 구이미식대회였다. 전국 15개 성에서 59개 업체, 총 8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열기는 1978문화창의원을 거대한 조리경연장으로 만들었다. 단품 종목에 112개, 단체종목에 22개 팀이 출전하여 저마다의 실력을 선보였다.

대회장은 그야말로 중국 전역의 구이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나 소통하고 융합하는 ‘용광로’와 같았다. 동북지역 숯불구이 특유의 거칠고 진한 풍미가 코끝을 찌르는가 하면 사천과 중경 지역의 얼얼하고 매콤한 향도 관람객들의 침샘을 자극하며 중국의 남북을 아우르는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무한의 ‘명가대작 조선족 부페구이’팀은 호북성의 특산물인 련근과 련밥을 구이에 접목한 ‘숯불구이 홍호 련대’, ‘련근과 소고기의 만남’ 등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팀의 주방장 채사는 “전통 조선족구이 문화의 깊이에 감탄했다.”며 “여기서 배운 기술과 령감을 바탕으로 남방시장에 연길 구이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단강에서 온 ‘속씨천부 동북꼬치’ 팀은 마라갈비꼬치, 꿀소스갈비꼬치 등 10여가지 메뉴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북경의 ‘취점외식유한회사’는 소고기꼬치와 옛날 북경 꼬치세트를 통해 북경파 구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 수많은 별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연길 현지구이’였다.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그리고 오랜 세월 축적된 독창적인 양념 배합기술은 전국의 고수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북경굴호료리학원 교장이자 이번 대회 주심판장인 굴호가 엄격한 심사 끝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때 현장은 긴장감과 환호로 가득찼다. 이번 경연은 단순히 순위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라 전국의 구이장인들이 서로의 기술을 배우고 조리기준을 정립하는 고품질의 플래트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꼬치 하나에 스며든 ‘연변구이’의 자부심

현장의 열기는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밤 10시까지 운영된 야시장에는 전국적인 브랜드인 ‘목옥구이’, ‘관씨날개바’ 등은 물론 연길 현지의 ‘백프로’, ‘라궁’, ‘금리’, ‘강뚝’ 등 30여개 맛집들이 총출동했다.

한여름밤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숯불 앞에 선 이들의 얼굴은 땀으로 젖어들었지만 자부심이 가득했다. ‘양로대구이’의 리가증은 붉게 달아오른 숯불 앞에서 “연길구이의 진정한 힘은 대를 이어 이 맛을 지켜온 외식인들의 뚝심과 장인정신에 있다. 우리의 맛으로 연길의 문화관광 브랜드를 빛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기 브랜드인 ‘선방왕꼬치’의 조영군 역시 현지 상권의 상생과 발전에 대해 깊은 감회를 전했다. “이번에 연길의 30개 기업이 함께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을 보며 우리 지역 외식산업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았다. 우리 같은 골목 음식점들이 전통의 맛을 지키고 봉사수준을 높이면 외지 관광객들도 감동할 것이다. 우리가 곧 연길의 얼굴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하며 소셜미디어에 현장의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했다.


◆야간경제 활성화, 내수 확대의 새 동력

구이는 연변 미식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독보적인 명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료리협회 양류 회장은 이번 축제를 “구이 꼬치 하나를 지역경제 견인의 대산업으로 진화시킨 연길의 모델은 전국 민족특색 외식 산업화의 선명한 교과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연길시는 현재 ‘맛과 멋의 연길’ 건설을 인솔로 구이 전후방 산업의 공급망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연변소, 특색소스 등 독보적인 현지 식재료가 전국 안방과 외식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식재료 생산기지를 대형화하고 물류시스템을 긴밀하게 접목하고 있다. 여기에 연길구이만의 독특한 조리법과 표준화를 정립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축제와 유기적으로 련결되여 개최된 ‘구이미식 산업대회’와 ‘공급망 산업교류회’는 연길구이가 이제 단순한 료리를 넘어 하나의 산업 생태계이자 거시경제 플래트홈으로 진화했음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였다.   

주목되는 것은 이번 활동이 구축한 ‘하나의 축제, 하나의 경연, 하나의 전시, 두번의 대회, 한번의 현장 시찰’의 다차원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한 미식장터라는 기존의 단편적 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식재료 재배, 사육-가공, 생산-외식 최종 소비처-문화관광 체험’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산업사슬을 유기적으로 관통했다.

주최측은 상업,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융복합 시찰 프로그람을 정교하게 기획했다. 초청된 래빈들은 서시장, 커시안바이오, 금강산식품, RCEP수출입쎈터, 공룡박물관, 중국조선족민속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특색 식품 산업과 무역, 문화관광 융합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연길이 이룩한 고품질 발전 성과의 현주소를 체감했다.

활동에서는 교통은행 연변분행, 커시안그룹, 버드와이저 연길유한회사 등 3대 전략적 협력 기업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도 있었다. 특히 연길시상무국과 중국료리협회가 ‘3개년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량측의 지속 가능한 장기적 협력관계가 구축되였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 연길은 이제 단순한 ‘미식 명소’를 넘어 ‘구이 산업의 발원지’로의 도약을 완수해나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장인정신으로 사수한 정통의 맛, 식품안전 고수 그리고 야간경제를 통한 내수 자극이라는 거시적 비전이 완벽하게 삼위일체를 이룬 현장이였고 경제 활성화의 뜨거운 불씨와 함께 ‘연길이라는 생활’의 비전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终审: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