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21년 만에 국가대표 은퇴

2026-10-13 09:19:10

7일(중국시간), 아르헨띠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누멘탈 스타디움.

아르헨띠나와 베닌의 축구 친선경기가 한창이던 전반 10분,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그러자 8만 5000여명 관중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화려한 꽃불이 솟아올라 밤하늘을 수놓았다. 아르헨띠나 축구의 상징이 된 리오넬 메시(39)의 등번호 ‘10’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순간이였다.

메시는 베닌전을 끝으로 21년에 걸친 아르헨띠나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했다. 2005년 18세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자신의 208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에서 1꼴 2도움을 기록, 3대0 승리를 이끌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메시를 떠나보내는 아르헨띠나 팬들의 배웅은 특별했다. 대표팀 뻐스가 훈련장을 떠나 모누멘탈 스타디움으로 향하자 도로 량쪽을 빼곡히 메운 시민들은 아르헨띠나 국기를 흔들며 한목소리로 메시의 이름을 외쳤다. 창밖으로 이 모습을 바라보던 메시도 결국 눈물을 훔쳤다. 킥오프를 앞둔 그라운드에는 거대한 아르헨띠나 대표팀 유니폼이 펼쳐졌다. 메시를 상징하는 수자 ‘10’과 함께 이름이 들어갈 자리에는 에스빠냐어로 ‘그라시아스(Gracias·고마워요)’라고 적혀있었다. 아르헨띠나 국가가 울려퍼지자 메시의 눈에는 또다시 눈물이 맺혔다. 몇걸음 떨어진 곳에 있던 리오넬 스칼로니(48) 아르헨띠나 감독도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메시에게 조국 아르헨띠나는 늘 따뜻한 곳만은 아니였다. 아르헨띠나 팬들은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메시가 정작 대표팀에서는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아르헨띠나를 1986 메히꼬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국민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015·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자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칠레와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눈물을 쏟으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간절한 복귀 요청에 마음을 돌려 대표팀으로 돌아온 메시는 끝내 아르헨띠나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으며 마침내 성인 대표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듬해 까타르에서는 평생 자신을 따라다녔던 마지막 숙제마저 풀었다.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이다. 2024년엔 코파 아메리카를 다시 제패하며 아르헨띠나의 황금시대를 완성했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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