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무승, 7위…꼴찌팀 잡고 하락세 멈출 수 있을가?

2026-10-13 09:14:53

"한때 '4위 보장, 전력 승격'의 야심은 이제 어떻게 체면을 지키며 시즌을 마무리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만 남았다. "


지난 휴식기는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이 3주 휴식을 활용해 자신감을 되찾을 창구여야 했지만 두 경기를 치른 뒤 팀은 부진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문제를 더 철저히 드러냈다. 팀은 6경기 무승에 빠지며 순위는 7위로 떨어졌고 시즌 목표가 한물 건너간 데 이어 ‘체면을 지키는 마무리’조차 의문이 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11일, 남통지운과의 경기에서 연변팀의 리석민이 헤딩하는 장면.    강내함 기자

6일, 장춘팀과의 길림더비에서 죠반니가 12분 만에 선제꼴을 터뜨렸다. 이는 죠반니가 3경기 무득점 상황을 깬 결정적인 꼴이자 9월 12일 대 광서전 이후 또 한번 경기에서 선제꼴을 뽑은 순간이였다. 그러나 연변팀은 또다시 앞선 상황에서의 고질병을 드러냈다.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전반전 내내 연변팀은 점유률과 경기 양상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지만 공격진의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 질이 부족했고 점수는 0대1에 머물렀다. 73분, 최태욱이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연변팀은 10명으로 싸워야 했고 더비의 균형은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82분, 왕유박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후안 카미로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동점꼴을 넣었다. 추가시간에 구가호가 코앞에서 날아온 상대의 발리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지 않았다면 연변팀은 이 1점조차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하고 또다시 퇴장이 나오고 세트피스 수비가 불안하고 이는 연변팀이 시즌 내내 여러번 발목을 잡힌 고질병이였다. 다만 이번에는 10명으로 싸운 완강한 투지가 문제를 잠시 가려주었을 뿐이다.

11일, 연변팀은 홈에서 남통지운과 맞붙었고 문제는 더 이상 감출 수 없었다. 경기 시작 수십초 만에 연변팀은 경기 전체에서 가장 좋은 득점기회를 놓쳤다. 공 차단까지는 좋았지만 그 뒤의 문전 크로스가 너무나도 ‘대충대충’이였고 공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누녜스보다 상대 키퍼에게 더 가까이 굴러갔다. 기회를 랑비한 대가를 치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4분경, 남통팀이 코너킥을 올렸고 호명비가 문전 혼전 속에서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득점했다. 이후 86분 동안 연변팀은 66%의 공 점유률과 패스 데이터에서도 전면 우위를 점했지만 이를 위협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유효슛은 단 2회 뿐이였고 상대 꼴키퍼는 진정한 압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경기 전체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은 연변팀이 의미 없는 후방 횡패스와 백패스를 반복한 것이였다. 공은 윙어-윙백-중앙수비수-다른 한켠의 윙백-윙어의 흐름으로 무의미하게 ‘ㄷ자형’으로 오갔고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장거리 전진 패스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크로스와 공중 경합이 따로 놀며 기회를 거듭 랑비했다.

두 경기를 함께 놓고 보면 연변팀의 문제는 더 이상 명확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첫째, 경기 시작 집중력이 너무 낮다. 원정에서 장춘아태를 상대로 보충슛 득점은 운이 따른편이였지만 홈에서 남통지운을 상대로는 시작 수십초 만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4분 만에 꼴문이 뚫렸다. 둘째, 공 점유률이 ‘무의미한 수치’로 되였다. 남통전의 66% 공 점유률과 2개의 유효슛은 이 높은 공점유률이 얼마나 무의미한 중후방 패스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홈장 팬들의 인내심도 이젠 거의 고갈되였으며 대 남통전에서 백패스를 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셋째, 기회 포착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6경기 무승기간 연변팀은 단 4꼴만 넣었다. 죠반니가 득점 가뭄을 깼지만 팀 전체를 이끌지 못했고 본토 공격수들은 꼴맛을 본지가 오래되였다. 넷째, 퇴장과 규률 문제이다. 최태욱은 더비에서 경고 두번으로 퇴장당했고 이번 시즌 연변팀은 이미 여러차례 퇴장 혹은 출전 정지로 렬세에 몰렸다. 26라운드를 마친 연변팀은 9승 9무 8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했고 무석오구에 역전당하며 7위로 떨어졌다. 중상위권과는 큰 격차가 있고 뒤에는 추격자들이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한때 ‘4위 보장, 전력 승격’의 야심은 이제 어떻게 체면을 지키며 시즌을 마무리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만 남았다.

17일 15시, 연변팀은 계속 홈에서 강등 수렁에 빠진 불산남사를 맞이한다. 이는 팀이 하락세를 멈출 마지막기회일 수 있으며 결코 놓쳐서는 안될 한경기이다. 불산남사의 처지를 ‘참담하다’로 표현하는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26라운드까지 3승 7무 16패로 승점 16점에 그쳤고 26꼴을 넣고 무려 54꼴을 실점해 리그 전체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불산남사는 이번 시즌 13번의 홈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반면에 오히려 원정 성적이 조금 나아 13번의 원정 경기에서 10점을 얻었다. 불산남사의 유일한 이변은 10월 7일에 나왔다. 홈에서 1대0으로 당시 2위인 광서항신을 꺾으며 무려 19라운드에 걸친 무승 징크스를 깨뜨렸고 이 강등권 팀이 여전히 물어뜯을 힘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생존을 위해 싸우는 팀을 상대로 연변팀은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변팀은 원정에서 불산팀을 2대0으로 완파했다. 도밍구스가 코너킥 직접 득점으로 선제꼴을 넣었고 서계조가 헤딩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 경기에서 연변팀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 전체를 압박했다. 이제 홈으로 돌아와 수비에 허점이 많고 성적이 최하위인 불산남사를 상대로 연변팀이 승리를 따내지 못할 리유가 전혀 없다. 그러나 전제는 팀이 최근 6라운드 동안 보여온 고질병을 철저히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하고 의미 없는 후방 패스 돌리기를 줄이며 공을 최대한 빨리 죠반니와 황진비의 발밑으로 보내고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경기당 2꼴 이상 실점하는 불산남사의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 이미 7위로 떨어져 승격과 사실상 작별한 연변팀에게 남은 매 라운드는 존엄과 관련되여있다. 홈에서 대승으로 6경기 무승을 끝낸다면 팀은 비교적 체면 있는 모습으로 시즌 막바지를 향해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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