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년 후에 태양이 지구를 먹어치운다?

2023-05-18 08:38:33

국제학술지 《네이처》 5월호의 표지에는 하얗게 빛나는 별의 모습이 실렸다. 수명을 다한 별이 팽창하면서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별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행성이 보인다. 별에 빨려들어가면서도 역시 강한 빛을 내뿜고 있다.

미국 매사츄세쯔공대(MIT) 천체물리학및우주연구소 연구팀은 별이 다른 행성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그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약 50억년 후 지금보다 적색거성이 된 태양이 지구를 잡아먹는 모습이 이와 같을 것이라는 사진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별은 가스와 먼지구름 같은 성간물질이 서로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지고 뭉쳐지며 만들어진다. 별 탄생이 끝나면 내부 핵융합을 시작한다. 별은 핵융합 작용으로 점점 커져 적색거성이 된다. 적색거성은 행성 등 주변의 모든 물질을 집어삼킨다. 하여 원래 크기보다 약 100만배 부풀어오른다. 이 상태에서 팽창이 더 진행되면 순간적으로 핵붕괴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별의 핵을 제외한 모든 물질이 날아가버린다. 별의 수명이 다하는 과정이다. 약 50억년 후 태양 역시 현재 크기보다 훨씬 큰 적색거성이 되여 지구까지 먹어치울 것이란 게 과학계의 분석이다.

연구팀이 다른 행성을 삼키는 별의 모습을 포착한 것은 2020년 5월이다. 지구에서 약 1만 2000광년 떨어진 독수리자리 근처에서 10일 만에 약 100배 밝아졌다가 사라진 별이 관측됐다. 분석 결과 이 현상은 별이 소멸하기 전 상태인 적색거성이 행성을 흡수하는 순간으로 확인됐다.

이번 관측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마천문대에 있는 광시야 망원경이 활용됐다. 이 장비는 폭발하는 별과 같이 빠르게 변하는 빛을 포착할 수 있다. 적외선카메라 관측자료도 사용했다. 적외선카메라에 포착된 차거운 에너지는 별이 다른 행성과 결합했을 때 발생한 가스라는 설명이다.

미국우주항공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은 이 현상이 별들의 충돌이 아니라 별이 다른 행성을 잡아먹는 모습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별이 방출하는 총에너지량을 추정한 결과 매우 적은 량의 에너지가 방출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먼 미래에 태양이 지구를 집어삼킬 때 태양 또한 강렬한 빛을 발산했다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연구는 별의 탄생과 최후에 대한 리해를 발전시켰다고 정의를 내렸다.

  과학기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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