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성 남경의 동쪽 교외에 자리한 강소 원박원에 들어서면 푸르른 록음으로 가득하다. 간혹 보이는 버려진 사일로나 굴뚝이 아니였다면 과거 이곳에 갱도와 세멘트 공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이다.
한때 많은 공업∙광업 기업은 이곳에서 광석을 채굴했다. 그 결과 크고 작은 페기 채석장이 많이 남겨졌다. 지난 2019년 남경시 강녕구에서는 ‘제11회 강소성 원예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공업∙광업 기업의 이전과 생태 복원 작업을 시작해 이곳에 시광예곡∙운지몽곡∙소운에곡 등 강소 원박원을 건설했다.
그중 시광예곡은 백색 세멘트 공장 자리에 조성됐다. 왕우훈 가이드는 시광예곡의 주요 건물 건설시 기존 건물을 최대한 보강∙수리해 공업 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해냈다고 설명했다.
시광예곡 내부에 들어서면 공업 건축물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세멘트 사일로를 개조해 만든 서점의 은회색 천장에는 청록색 식물이 자라나 사일로와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왕우훈은 기존 세멘트 공장에 있던 42개 사일로, 3개의 굴뚝, 21개의 단독 건물이 시광예곡의 박물관∙서점∙카페 등으로 개조됐다고 말했다.
운지몽곡이 자리한 곳 역시 과거 남경에서 가장 큰 채석장이였다. 왕우흔은 채석 과정에서 형성된 절벽이 정비 작업을 거쳐 낮에는 풍치림의 배경으로, 밤에는 조명쇼의 ‘무대’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채석장 바닥은 식물원으로 대변신했다. 직경 21메터에 달하는 42개 아크릴판으로 만든 식물원 지붕은 마치 ‘거대한 우산’처럼 펼쳐져있어 식물원을 걷다 보면 마치 물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남경에서 온 한 관광객은 “식물원이 너무 예뻤고 절벽에서 펼쳐진 조명쇼도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4만평방메터의 진흙탕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강소의 유명한 옛 정원을 재현한 소운에곡은 채석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100메터에 육박하는 깊이의 절벽과 40메터가 넘는 깊이의 물우 경관을 활용해 조성됐다. 그 덕에 강소 위안보위 안은 산속 꽃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면 생태 복원 작업을 거친 강소 원박원의 전체 록화 면적은 80%까지 늘어났다. 공공구역의 록화 면적은 166헥타르, 삼림 육성 총면적은 91.22헥타르에 달하며 1000종에 가까운 식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소 원박원은 지난 5.1절련휴기간 방문객이 8만명(연인원)에 육박할 정도로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신화사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