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세계 최초로 술병에 ‘건강 위험’ 경고

2023-05-29 09:49:58

맥주와 위스키로 유명한 아일랜드가 담배갑처럼 술병에 발암 위험과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기네스’ 브랜드를 비롯한 흑맥주의 본고장으로 이번 규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류 용기와 포장 겉면에 건강상 위험 증가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부착하도록 규정한 법령에 아일랜드 보건부 장관 스티븐 도널리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새 규제는 3년 뒤인 2026년 5월부터 시행된다. 술병 외부에 붙이는 표기에는 주류 섭취에 따르는 간질환 및 암발병 가능성, 임신부에 대한 위험성, 칼로리와 알콜 함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 정보도 함께 담겨야 한다.

아일랜드 총리 리오 버라드커는 이날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아일랜드는 알콜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음주는 폭력과 공공질서 위반, 아동에 대한 폭력, 성폭력 등과 관련이 있다.”면서 규제 필요성을 력설했다.

미국의 경우 임신부는 알콜도수가 0.5% 이상인 술을 마셔서는 안되며 음주가 운전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다른 나라들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다만 아일랜드의 새 법령은 음주의 악영향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명확하고 많은 정보를 포함하도록 했다고 NPR은 설명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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