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편견 심화 1위 불명예
세계인 25% “안해 때려도 괜찮아”

2023-07-03 09:19:03

전세계적으로 성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 속에 한국은 남녀 모두 성평등 인식수준이 뒤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의 유엔개발계획이 발간한 젠더사회규범지수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별도 조사대상 37개국 가운데 성평등에 반하는 편견이 가장 많이 심화했다.

유엔개발계획은 세계인구의 48%에 해당하는 이들 나라 주민을 대상으로 가치관을 설문 조사해 2010년-2014년, 2017년-2022년 두 시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인식수준을 평가했다.

한국은 이 기간에 남성과 녀성 모두 성평등에 대한 인식수준이 급격히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칠레, 이라크, 로씨야, 말레이시아, 끼르끼스스딴, 필리핀, 꼴롬비아, 메히꼬 등 나라들도 퇴보했으나 한국보다 그 폭은 작았다. 반면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등 나라들은 성평등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최소 1개 항목 이상 성편견이 있는 한국인의 비률은 남성은 93.08%, 녀성은 86.83%였다.

성에 대한 편견이 아예 없는 한국인의 비률은 10.12%에 머물러 스웨리예(68.24%), 뉴질랜드(65.56%) 등 상위권 국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편견을 지닌 이들의 비률이 부문별로 주목할 차이를 보였다. 정치적 편견을 가진 사람의 비률은 72.85%였고 경제 부분은 55.28%, 교육 부문은 33.73%, 신체조건 부문은 56.20%로 나타났다.

시야를 더 넓혀 지구촌 76개 나라들을 살펴보면 성평등을 향한 인식 개선은 아직 전반적으로 멀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인의 절반가량은 대통령이나 총리 등 정치 지도자로 녀성보다 남성이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 고위 관리직으로 남성이 녀성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40%를 넘었다.

더 극단적인 설문 항목을 살펴보면 ‘남편이 안해를 때려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 인적개발보고실 페드로 콘세이상 실장은 “녀성권을 해치는 사회적 규범은 사회에 폭넓게 해롭다.”면서 “그 때문에 인적 개발의 확대가 지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조사 결과도 있었다.

성편견이 전혀 없는 국민의 비률이 높아진 국가는 조사대상 38개 나라중 27개 나라에 달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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