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청년들이 입대를 꺼리는 가장 큰 리유는 ‘전쟁터에 끌려가 전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군 륙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청년들이 입대를 꺼리는 가장 큰 리유 세가지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걱정’, ‘친구와 가족을 떠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륙군 마케팅 책임자인 알렉스 핑크 소장은 륙군이 외부 민간 기관에 맡겨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요즘 청년은 군대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곳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총 4개월간 실시됐으며 매달 16세-28세 응답자 약 600명씩이 참여했다.
입대를 꺼리는 다음 리유는 ‘내 인생을 보류해야만 한다.’로 응답률은 20%가 넘었다.
핑크 소장은 청년들이 군대를 안전한 곳이나 좋은 진로로 생각하지 않으며 입대하면 인생과 사회경력을 보류해야만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녀성들이 군에서 차별을 받고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률은 1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10%는 군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P통신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나 미국내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진압에 군을 투입한 일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크(woke)’를 꼽은 응답자는 4~5% 수준이였다. ‘워크’는 ‘깨여있음’, ‘각성’ 등으로 번역되는 신조어로서 인종차별, 성차별 등에 민감한 감수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륙군은 앞서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군의 신병 모집이 어려운 리유로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이나 ‘워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륙군의 신병 모집 실적은 수십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6만명 모병이 목표였으나 4만 5000명에 그친 것이다. 해군과 공군도 모병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륙군이 가장 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인난까지 심해지자 륙군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륙군은 모집 실적을 초과 달성하는 담당자에게 분기당 최대 4500딸라의 보나스를 지급하고 있다. 또 이미 입대한 젊은 병사(하위 3개 계급)가 다른 사람을 추천해 입대시키면 추천자를 진급시켜주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크리스틴 워머스 륙군 장관은 올해 륙군 모병 목표를 6만 5000명으로 잡았지만 이는 상당히 어려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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