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호황에 료식업 행복한 ‘비명’

2023-01-30 09:03:14

연길 음식점마다 보물 터져


음력설기간 물 밀듯 몰려드는 관광객들 덕분에 ‘먹거리 도시’로 불리는 연길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1시간 이상 기다려야만 자리가 나는 큰 규모의 음식점들은 더할 나위 없고 테블수가 적고 가족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작은 음식점들도 뜨거운 관광 열기에 ‘고된’ 음력설을 보냈다.

25일 저녁 9시, 연길시 순이랭면 공원로 분점의 모습이다. 심연 기자

“손님 네분 들어갑니다.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적어도 반시간은 기다려야 됩니다.”

정월 초이튿날인 23일, 연길시 리화로에서 고기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리재욱 사장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손님들의 자리를 배치해주고 예약을 받느라 경황이 없었다. 음력설기간 푹 쉬고 초나흘째부터 정상적인 영업을 계획했던 리사장은 연길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료식업에 보물이 터졌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휴식하는 직원들을 불러 초이튿날부터 갑자기 영업을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가 영업 첫날부터 손님이 몰렸고 테블이 10개밖에 없는 작은 식당에 하루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일년 동안 꾸준히 ‘틱톡 영업’을 견지해 적지 않는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곱창집을 운영하는 리일남 사장은 올해 참으로 ‘힘든’ 음력설을 보냈다고 한다. “하루 쉬고 초하루날부터 영업한다는 공지를 보고 손님들이 하루 전부터 예약을 해 와 집에서도 내내 전화만 받았습니다.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하루종일 손님이 들어와 요며칠은 밥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근 몇년은 손님들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상황이라 힘들었는데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확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보면서 다시 신심을 찾았습니다.” 26일, 리일남 사장은 오랜만의 호황에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한없이 기쁘기만 하다고 했다.

“발바닥에 불이 일 정도로 뛰여다니며 열심히 식재료를 준비해도 점심이면 다 팔리고 없습니다.” 음력설 전부터 하루 5시간 새우잠을 자면서 영업하고 있는 박미나 사장은 연길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틱톡’ 덕분에 관광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 이 집은 점심이면 늘 매진이라고 한다. ‘전쟁’ 같은 올해 음력설을 보낸 박미나 사장은 “남편, 부모님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라 설날도 영업이 끝나고 가게에서 다 같이 명절음식을 먹었습니다. 힘들어도 늘 올해 음력설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난히 ‘힘든’ 음력설 련휴를 보낸 음식점 사장들은 “너무 힘들어요.”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동시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호황이였으면 좋겠다.”는 똑같은 바람을 내비쳤다.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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