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솔로인 리유?…개인 취향과 선택사항

2023-05-31 08:57:19

5월에 들어서면서 주 및 여러 현, 시 공청단위원회에서 청춘남녀들이 인연을 찾고 련인을 사귀는 것을 목적으로 한 친목활동을 륙속 펼쳤다. 부분적 참가자들이 진솔하게 털어놓는 속마음을 읽으면서 련애에 대한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과 사회적 추세를 추이해보았다.


◆련애가 어렵고 여유도 없다

주직속기관당사업위원회와 공청단연변주위가 련합으로 개최한 19일의 친목활동에 참가한 장건(가명, 27세)은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활동에 참가했는데 성격이 내성적인 탓인지, 하루라는 시간이 짧아서인지 인연을 만나지 못했어요.”면서 련애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평일에도 일에 전념하고 가끔 친구를 만나도 인맥범위가 넓지 않아 련애상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녀자친구가 있거나 이미 결혼한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대학교에서 교제를 시작한 경우가 많아요. 저처럼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고향에 돌아오면 일외에 이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더라구요. 그나마 소개팅으로 이성을 만나는데 솔직히 아무런 료해도 없던 사람을 만나보고 서로의 마음에 들기가 쉽지는 않죠.” 최용호(가명, 35세)씨는 부모님이 결혼을 급해하는만큼 자신도 조바심이 나지만 아직 련애상대를 못 찾아 어쩔 수 없이 인연이 나타나길 내심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아직 일도 바쁜데 언제 련애하고 결혼까지 하나요?”라고 하면서 피동적인 자세를 보이는 청년들도 있다.

정형욱(가명, 29세)씨는 꽤 안정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체육교원 직을 그만두고 창업에 몰두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련애할 시간이 없을뿐더러 또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그 사람에게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할 것 같아 20대에 련애하는 걸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데이트 비용도 문제시되고 있다.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몇달 전 취직하고 세집을 맡아서 살고 있는 박강일(가명, 28세)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련애를 자꾸 피하게 된다.”고 했다. 련애는 경제적 여유가 뒤받침돼야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보아하니 청년들은 자기의 삶이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경제적, 심적으로 련애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진로와 취업으로 인한 고민, 갈수록 높아지는 데이트 비용 등이 젊은이들의 련애에 부담을 얹어주는 모양새이다.


◆련애는 No, 솔로가 편해

차라리 ‘솔로’가 편하다는 청년들도 있는데 이들은 련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가정을 이루면 지금처럼 자유로울 수 없다.” 몇년 동안 사귀여온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리유를 김미연(가명, 31세)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결혼처럼 련애도 자유를 잃을 것 같은 우려로 주저하지 않을가 하고 추측했다. 박소희(가명, 29세)씨는 가끔 가족들이 결혼, 련애 화제를 거론하지만 않으면 지금의 생활에 꽤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련애, 결혼은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하기 위함이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다.”라고 하면서 “현재 시간과 소득 모두 스스로가 결정하고 해결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맞출 필요가 없어 이러한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련애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상대방이 날 좋아하게 만들고 저도 좋아해야 되니깐요. 그러려면 저도 시간과 열정을 들여야 되는데 제 원래의 일상을 련애를 위해 깨뜨리고 싶지 않아요.” 최희정(가명, 28세)씨도 비슷한 생각을 말했다.

“련애를 안해도 할 수 있는 재밌고 흥미로운 것들이 너무 많아서 굳이 련애를 안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한설(가명, 30세)씨는 자기의 눈높이에 맞는 상대를 찾거나 또는 그런 상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눈을 낮춰서 련애하고 결혼하느니 그냥 안하겠다고 했다.

련애,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과 관념이 변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상대가 없어서, 이성과 사귀는 게 어려워서, 그냥 혼자가 편해서…이들이 아직 솔로인 리유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련애나 결혼이 삶의 필수조건에서 선택사항으로 바뀐 요즘이다. 이들의 련애관은 이미 확고한 개인의 선택이며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존중받길 원하고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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