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이외의 질병으로 입원한 로인환자가 입원 직후 혈압이 올라갈 경우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공격적 치료는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전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쎈터의 내과 전문의 티모시 앤더슨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이외의 질병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로인 환자가 입원 직후 혈압이 상승할 때 공격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인 입원 환자는 증상이 없는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부 산하기관인 보훈보건청 자료 중 심혈관 질환이 아닌 질병으로 입원해 입원 48시간 내에 고혈압이 나타난 65세 이상 로인 6만 6140명(평균 년령 74.4세, 남성 97.5%, 녀성 2.6%)의 의료기록(2015-2017년)을 분석했다.
이중 1만 4084명(21.3%)이 입원 직후 공격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받았다.
공격적 고혈압 치료란 혈압강하제를 정맥으로 주사하거나 환자가 입원 전에는 쓰지 않았던 경구 혈압약을 투여한 경우를 말한다.
입원 48시간 내에 공격적 고혈압 치료를 받은 환자는 나머지 입원 기간에 혈압강하제가 평균 6.1회 추가 투여됐다. 입원 초에 공격적 고혈압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나머지 입원 기간에 추가 혈압강하제 투여 회수가 평균 1.6회에 불과했다.
입원 48시간 내에 공격적 고혈압 치료를 받은 환자는 입원 중 사망, 집중치료실(ICU) 이전, 뇌졸중, 급성신장손상, 심장질환 관련 표지인 BNP 수치 상승, 심근경색 표지인 트로포닌 수치 상승 등 좋지 않은 복합 평가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직후에 혈압강하제가 정맥주사로 투여된 환자는 이러한 위험이 90% 높았다.
이는 입원 초에 고혈압으로 급성 말단 장기 손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가 없이 로인 환자의 고혈압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내과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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