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호, 석연찮은 판정에 시즌 첫 승 뺏겼다

2023-05-09 09:06:16

5년 만에 갑급리그에 복귀해 올 시즌 처음으로 홈장 팬들 앞에 섰던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에 그야말로 ‘통한의 무승부’였다. 연변팀 선수들이 홈장 팬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투혼을 펼치며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지만 후반전 석연찮은 판정 속에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은 6일 오후 연길시경기장에서 펼친 석가장쿵푸팀(이하 석가장팀)과의 갑급리그 제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 한광휘의 선제 득점 후에도 계속해 경기를 압도했지만 후반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점꼴을 허용해 홈장 팬들과의 시즌 첫 승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연변팀으로선 승점 3점이 절실했던 경기였다. 지난 원정 2련전에서 승리가 없었고 또 시즌 첫 홈장 경기였던 만큼 팬들에게 무조건 승리를 약속했던 김봉길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이보+왈두마’ 카드를 꺼냈다.

이보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지난 단동등약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출전해 령리한 경기 운영으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지만 선발로 나선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였다. 실제로 이보가 가세하자 연변팀 중원 배합은 훨씬 매끄러워졌고 전방 공격에도 무게감이 더해졌다.

연변팀 선수들은 홈장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초반부터 힘을 냈고 공격에서 매서움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반전 4분과 5분경 변선 날개로 나선 양경범이 돌파 후 련속 슛을 날렸고 이후 8분경 이보의 프리킥 슛 등 초반부터 연변팀이 많은 활동량으로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반면 석가장팀은 연변팀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하다 간간이 역습으로 되받아쳤다.

연변팀의 공격은 금방이라도 결실을 맺을 것처럼 계속해 날을 세웠고 결국 전반전 28분경 선취꼴이 나왔다. 이날 적극적인 돌파로 기회를 창조했던 양경범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이보가 주도해 상대 문전 앞으로 교묘하게 패스, 금지구역 외곽 부근에 포진해있던 한광휘가 돌진하며 그대로 발리슛으로 련결해 상대 꼴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1꼴 우세를 손에 넣은 연변팀은 후반전 들어서도 이보의 깔끔한 뽈 배급과 양경범의 돌파, 손군의 활발한 움직임, 한광휘와 김태연의 침투 패스 등으로 계속해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사건은 경기 82분경 일어났다. 석가장팀이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를 상대팀 외국인 공격수 오그보가 손으로 터치해 낚아챈 후 계속해 공격을 펼쳤고 그의 패스를 동료 장신량이 슛으로 련결해 동점꼴을 훔쳤다. 연변팀 선수들과 감독진까지도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은 상대팀 손을 들어줬다. 느린 화면으로 자세히 보면 오그보의 핸드볼 반칙이 확실했지만 VAR(비디오판독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갑급리그로서는 오직 심판들의 주관적 판정에 맡겨야만 했다. 가뜩이나 컸던 국내 프로축구리그 심판들을 향한 팬들의 불신만 늘어난 장면이였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억울하게 동점꼴을 내준 연변팀 선수들은 홈장 팬들 앞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마지막 힘까지 쥐여짜며 추가꼴을 노렸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 연변팀의 공세, 김성준의 발끝이 불을 뿜었지만 애꿎은 옆 그물만 출렁였고 왕붕의 련속 헤딩슛은 꼴대를 맞히는 등 여러가지 불운으로 결국 상대 수비를 더 이상 허물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연변팀의 시즌 첫 승 신고는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이날 뜨거운 해살 속에도 1만 5160명의 관중이 연길시경기장을 가득 채워 선수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는 갑급리그 본 라운드 최다 관중수 기록이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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