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흠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신장은 우리 몸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이 생겨도 많은 환자들은 초반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때문에 만성 신장질환은‘침묵의 병’이라고도 불린다.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고 평소에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 사람이면 걸릴 위험이 더 높다.

23일, 연변조의병원 신장내과 김흠 부주임의사와 만성 신장질환의 여러 단계 및 증상, 원인 등에 대해 료해했다.

◆만성 신장질환이란 무엇인가?

신장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에 문제가 생겨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기관이다. 여러 원인으로 신장의 구조나 기능 장애가 3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사구체(肾小球) 려과 기능에 병리적 손상, 사구체려과률(신장에 있는 사구체가 혈액을 걸러내는 정도) 하락 증상이 3개월을 초과하면‘만성 신장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만성 신장질환은 어떤 증상이 있는가?

만성 신장질환은 단계마다 림상적 증상이 다른데 사구체려과률의 높고 낮음에 따라 1단계로부터 5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사구체려과률도 정상 범위이다. 소변검사나 영상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음식을 싱겁게 먹거나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2단계－3단계에는 가벼운 피로감을 느끼고 자다가 소변을 보는 야뇨증, 소변에 거품이 많거나 눈꺼풀, 다리 등에 부종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2, 3단계 또한 원인을 잘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고혈압 및 당뇨 관리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4단계에서는 몸이 붓거나 단백뇨가 나오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또한 혈압이 오르거나 빈혈이 생기고 뼈에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5단계는 만성 신장질환의 마지막 단계이다. 5단계에서는 몸안의 로페물이 청소가 잘되지 않아 여러 증상을 느끼게 된다. 입맛이 없고 구역질을 하거나 숨이 차고 빈혈 증상이 온다. 이 경우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만성 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클가?

60세 이상 혹은 고혈압, 당뇨, 통풍, 비만, 고혈지 등이 있는 사람이 만성 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또한 진통제 등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거나 자가면역성 질병 례하면 홍반성 랑창, 풍습 등이 있는 환자가 신장 질환에 취약하다.

◆어떤 나쁜 습관이 신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가?

국내 투석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보면 최근 20~44세 사이 환자의 비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로인병’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점차 환자 년령대가 낮아지기에 청년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과도한 피로, 흡연, 음주, 운동 부족, 신장 독성 약물 람용, 짠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과다 섭취, 물을 적게 마시며 소변을 참는 등 나쁜 습관이 신장에 손상을 주는 습관이다.

◆신장을 보호하기 위한 건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변을 참지 말아야 한다. 소변을 참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뇨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짠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섭취하고 심부전증 등 이미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단백질이 많은 음식도 줄여야 한다. 혈압, 혈당, 혈지를 잘 관리하고 약물 사용에 주의하며 운동을 자주 하고 소변 및  신장기능 검사를 제때에 해야 한다.

신장질환으로 의심이 되면 간단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초음파검사로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만성 신장질병 여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초기에 잘 진단해서 열심히 관리하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