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음악의 한떨기 꽃이 되여…

2023-06-30 09:19:44

처음부터 노래를 위해 태여난 듯한 고운 자태, 고운 목소리의 박은화(40세) 가수, 대중들 앞에 나타나자마자 일거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변가무단 독창가수로 활약하며 굴곡 없는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도 알고 보면 땀방울과 눈물로 얼룩진 노력의 과정이 있었다.

26일, 박은화 가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인터뷰에 림했다.

“공무원 가정에서 태여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어요. 5살부터 노래를 시작했으니까 지금은 35년이 되였네요.”

훈춘시에서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낸 박은화는 노래는 물론 피아노, 무용, 서예, 작문 등 다양한 취미반의 스케줄을 용케 소화하며 전면 발전했으며 대대 위원, 학생회 주석 등을 도맡아했다. 1996년에는 공청단 길림성위로부터 ‘길림 좋은 소년’, ‘6년 삼호학생’으로 평의되기도 했다.

박은화의 어린시절 스승은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강신자 교수이다. 대학입시를 앞두고는 중앙민족대학 예술학원의 림정 교수에게서 성악을 배웠고 대학입시에서 전국 2만명의 도전자중 20위 안에 들며 중국 3대 음악학부중 하나인 중국음악학원 음악표현전업에 붙었다.

“어머니께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찰떡을 중국음악학원 대문에 붙이면서 응원을 해주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저의 성장은 부모님의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모임이나 구경도 자주 다니죠. 효도는 제가 첫자리에 놓는 인생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조선족노래자랑대회에 제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외국구경을 한번도 못한 어머니를 모시고 갈 생각입니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좋아하는 박은화는 여직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니 사회적 커뮤니티에 보수적인편이긴 하지만 선생님이나 선배, 동료들과 무척 화목하게 지낸다.

“어르신들은 저를 정직하고 책임감이 있다고 얘기해주시고 동료분들은 저를 성격이 밝지만 단순한 면이 있다고 해요. 친구들이나 팬들은 저를 다정다감하면서도 애교가 많다고 하지요.”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는 리유를 두고 박은화는 자기가 무대에 자주 서고 매체를 통해 자주 전파되는 공중인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건전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2살에 CCTV에서 <잊을 수 없는 그날>로 데뷔방송을 한 박은화는 일거에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데뷔를 하기 전까지 기나긴 배움의 길에서 고독과 눈물, 실패와 실망이 거듭되면서 정말 예술을 견지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신을 튼튼히 단련시켰어요.”

묵묵히 이 모든 것을 이겨낸 박은화는 현재 가수의 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변가무단에 몸담고 해마다 90여차의 공익성 공연, 문화혜민 하향공연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조선족 가수들을 대표해 몇년간 56개 민족가무야회에 참가했고 국가예술기금에서 조직하는 전국문예순회공연에도 적극 참가해왔으며 CCTV의 민요프로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렇게 조선족을 대표하여 전국의 무대에 설 때마다 그녀는 “최고의 영예이고 최고의 자리”라고 뿌듯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음악에는 민족의 구분도, 나라의 경계도 없어요. 그 어떤 음악이든 그것이 지닌 아름다움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중화민족이라는 공동체에서 우리의 민족예술은 함께 어울려서 더욱 화려하게 빛납니다.”

박은화는 성악을 단순한 노래부르기가 아니라 종합적인 문화예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뽑아서 대중에게 어필하고 무대 우에서의 종합적인 심리소질을 표현하는 과정을 박은화는 즐긴다.

현재 박은화는 길림성 제12기, 13기 정협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연변 제9기 청년련합회 상무위원이기도 하다. 연길시 제19기 인민대표이고 중국음악가협회 회원, 길림성청년음악가협회 부주석이다.

2017년 제11회 중국음악금종상 성악(민족)부문 입선상을 수상했고 대표작인 <잊을 수 없는 그날>은 길림성당위 선전부 장백산문예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제13회 전국성악전시공연에서 국가문화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길림성 제7패 ‘뛰여난 혁신인재’상을, 2020년에는 길림성 ‘십걸백우’ 우수인재상을 수상했다.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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