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들

2023-07-27 08:33:44

학생들이 방학을 맞고 직장인들은 휴가를 떠나는 한여름이다. 꼭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도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영화를 찾고 있다. 그중 원작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소설을 한번이라도 읽어봤거나 지어 팬인 경우에는 영화를 더욱 잘 리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만약 영화를 먼저 봤더라도 원작을 읽어보면서 어떤 점이 다르게 표현됐고 생략된 설정이나 배경, 캐릭터들을 면밀히 뜯어보는 재미도 있다.

소개하는 작품들은 최근 10년 내외 작품들로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로 꼽아봤다.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영국에서 입소문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후 출간된 독일에서는 밀리언셀러로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3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다. 스웨리예에서는 마들렌 공주가 신혼려행에서 읽은 책으로 유명해졌고 이후 제작된 영화 역시 호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등극했다.

2009년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 스물여섯살인 루이자는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카페가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직장을 잃는다. 특별한 기술도, 자격증도, 능력도 없는 그녀는 ‘망할 세계경제 침체’를 탓하며 하루하루 백수로서의 삶에 몸서리친다. 그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는 ‘사지마비 환자의 6개월 림시 간병인’ 자리이다.

로맨스 특유의 재미와 가벼운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울림을 주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 조조 모예스는 끝없는 유머와 가벼운 대화, 가족과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다. 책에서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여서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가장 뛰여난 미국소설로 꼽힌다. 1924년, 이 작품을 탈고하면서 피츠제럴드는 자기가 지금까지 쓴 소설중 가장 뛰여난 작품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내심 판매와 비평 량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그의 기대 대로 주위의 소설가들과 평론가들은 극찬해마지않았다.

피츠제럴드가 가장 존경한 소설가 이디스 워턴은 책을 받아본 뒤에 그에게 손수 편지를 써보냈다. “내가 ‘개츠비’와 당신의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당신이 이루어낸 도약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그의 친구이자 앙숙인 헤밍웨이는 말했다. “그 친구가 이처럼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앞으로 이보다 더 뛰여난 작품도 얼마든지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시인 T. S. 엘리엇은 “헨리 제임스 이후로 미국소설이 내디딘 첫걸음”이라는 소감을 남겼으며 뛰여난 감식안의 소유자이자 독설가로 알려진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대모 거트루드 스타인은 이렇게 칭찬했다. “당신은 이 소설로 동시대를 창조해냈군요. 이건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1868년 처음 발표된 이래 무려 15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캐서린 햅번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1933년 동명의 영화를 시작으로 거의 10년마다 드라마와 영화로 꾸준히 리메이크 되며 어느 시기에나 ‘작은 아씨들’ 열풍을 일으킨 원작이다. 50개 국어로 번역되여 수천만권이 팔렸고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100대 소설에 들어가는 고전중의 고전이다.

네 자매는 서로 다른 꿈을 꾸지만 각자의 꿈을 존중하고 힘들 때는 서로 사랑한다. 여러 사람들 속에서 자매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읽다 보면 포근하고 부드러운 가족사랑 이야기를 넘어 현재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필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작중 인물인 둘째 조가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게 참을 수 없어.”라고 거침없이 웨치는 소녀에서 “남자 때문에 서둘러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라며 비혼을 선언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한 녀성이 되기까지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가족과 사랑,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가 누구보다 생명력이 넘치는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리유는 이 소설이 자전적이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제로 네 자매중 둘째로 태여나 검소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짧은 글들을 잡지에 기고하며 지냈던 저자는 아직 녀성인권이 자리잡지 못했던 시절 한 녀성으로서, 인간으로서 느꼈던 작고 평범한 일들을 글로 풀어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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