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여나 눈을 뜨면 나는 간밤에 내 오장륙부가 고장이 없이 각자 제 위치에서 제 기능을 해준 덕분에 아침에 별탈없이 눈을 뜨게 해준데 감사를 느끼고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현실에 감사를 느낀다. 지난 밤에도 잠을 자다가 오장륙부에 병이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고 그 길로 저 세상 고인이 된 사람, 엊저녁에 늦은 귀가길에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거나 팔과 다리가 부러져 평생 장애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지난 밤에 자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리는 사람, 사투를 벌리다가 저 세상 사람이 되여 이 아침에 장례식장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누구에게나 래일이란 아침이 보장되여 있지 않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매 사람도 진시황의 불로초를 먹지 않은 한 누구나 래일 아침에 무조건 잠에서 깨여나 살아 숨을 쉰다는 보장이 없다.
나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여나면 새벽 3리길을 천천히 달리는 운동으로 나의 하루를 시작한다. 마을 중간을 가로 질러 흐르는 강가에서 물안개가 구름처럼 피여나는 강뚝을 따라 마을 동쪽으로 3리 거리에 있는 보뚝산을 향해 천천히 달린다. 페부를 찌르는 청신한 새벽공기, 새벽잠에서 깨어난 참새들이 아침 먹이를 찾아 이 나무, 저 나무를 분주하게 날아다니고 풀숲에는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운 음향으로 내 귀전에 맴돌며 신선한 풀내음이 가슴 가득 안겨온다. 보뚝산에 도착하면 나는 한참을 팔, 다리, 목, 어깨, 허리 운동을 하고 다시 천천히 마을로 향하는데 그 걸음은 언제나 가볍고 몸과 마음은 여느 때보다 거뿐하고 상쾌하다.
나는 오늘도 건강을 잃고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는 사람들,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리는 사람들의 쾌유를 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인 장애로 평생을 고통과 장애를 호소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전혀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장애를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들에 비해 60의 문턱을 넘긴 나이지만 팔과 다리, 목, 어깨, 사지가 아직 아무 이상이 없이 건강하다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어디 그뿐인가. 두 눈으로 매일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아침해를 볼 수 있고 두 귀로 새벽 잠에 깨여난 참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코로 새벽의 청신한 풀내음과 꽃향기를 맡을 수 있고 입과 혀로 맛 좋은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자면 건강한 심신이 구비되여야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몸에 지병을 가지고 있거나 장애가 있으면 당연히 일상 생활을 하는데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동반된다.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에 제일이요, 최고 중에 최고이다. 건강이자 돈이고 재산이고 보물이고 행복이다. 때문에 몸이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며 사는 것이 옳바른 선택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리석게도 내 몸이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고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건강을 혹사하며 살아간다. 이를테면 과도한 체력로동으로 오는 피로와 과로가 쌓여도 휴식할 줄 모르거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로 몸을 해치고,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과 불규칙적인 음식 습관을 이어나가거나 밤을 패가면서 카드나 마작을 놀기도 한다. 몸이 안좋거나 이상이 있으면 바로바로 병원을 찾아 제때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을 키워 나중에 큰 병에 걸려 뭉치돈을 쓰거나 뭉치돈을 써도 이미 엎지른 물이 될 때가 많다.
나에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짜개바지 친구 2명이 있었다. 그중 한 친구는 어려 서부터 건강한 체질을 가지고 있어 나이 예순의 문턱을 넘도록 병원 한번 가본 적이 없는 친구였다. 친구 부부는 일찍 한국에 가서 15년동안 돈을 악착같이 벌어 위해시에 아파트를 사고 은행에 부부가 늘그막에 쓸 양로금을 넉넉히 저축했으며 손자, 손녀를 돌보며 여유롭게 살았다. 그런데 이 친구는 하루에 담배를 보통 두갑 피우고, 카드나 마작을 놀면 하루에 3~4갑을 피우기도 했다. 그 친구는 1년전에 페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아 부부가 늘그막에 양로금으로 은행에 저축한 몇 십만원의 거금을 몽땅 항암치료에 쏟아부었지만 얼마전에 62세로 생을 달리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어려서부터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 학교 다닐 때 반에서 씨름을 하면 그를 당할 친구가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해마다 열리는 현 운동대회의 씨름종목에 참가하면 1등은 따 놓은 당상이였다. 그 친구 부부도 돈을 악착스럽게 벌어 청도시에다 100평되는 아파트를 사고 번화한 거리에다 건축자재 상점을 꾸렸는데 장사가 잘되여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천성적으로 성격이 좋고 인심도 후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친구여서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가득 했고 자연히 술자리도 많았다. 그렇게 마신 술은 사람들과의 사이를 돈독케 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친구의 몸을 상하게 하는 독이 되고 말았다. 60의 문턱을 넘어서도 예전처럼 건강을 믿고 줄기차게 술을 마시던 친구가 얼마전에 쓰러졌다는 련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간경화 4기 진단이 나왔다. 이렇게 쓰러진 사람이 어디 내 친구 둘 뿐인가. 내 몸이 건강할 때 건강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건강을 챙기지 않고 몸 관리를 등한시해서 나중에 건강을 잃고 여러가지 지병으로 병원과 약에 의지해 사는 사람, 불치의 병에 걸려 사랑도 행복도 재산도 가정도 잃고 떠나가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고 많다.
그렇다. 건강은 내가 이 세상에 태여날 때부터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고 행복이며 재산이다. 건강이 있어야 사랑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돈도 있고 행복도 있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제 아무리 은행에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호화로운 별장에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떵떵거리며 산들 일장춘몽이며 부질없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의 자산임을 잊지 말고 자신에게 맞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축복이고,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잉태된 순간부터 인생은 고마운 것이다. 그 엄청난 경쟁률을 이겨내고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는 당신을 아름다운 생명체로 완성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이며 당신을 이 세상에 태여나게 하지 않았는가!
내 건강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내 건강을 해치는 것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라고 내 몸이 건강한 현재는 아름다운 것이다. 몸이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며 인생을 살아가자. 지나친 흡연과 음주는 자제하고 물질에 대한 지나친 욕심과 허욕을 줄이며 과도한 일에서 오는 피로를 방치하지 말고 그릇된 식습관과 행동을 자제하자.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쉬며 자기 몸에 맞게 꾸준히 운동하고 등산과 유람 등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자신에게 맞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인생의 시계가 멈추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나는 오늘도 건강한 내 몸에 무한한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나의 보람찬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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