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전 며느리에게 ‘손자 양육비’ 지급 요구

2023-08-22 08:52:40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응당한 책임이다. 그러나 모종 원인으로 하여 많은 가정의 로인들이 손자를 양육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다면 ‘손자 양육’은 도대체 응당한 일인가? 아니면 화페로 계량화가 가능한 로동인가? 최근 장춘시 관성구법원 장강로개발구인민법정은 할머니가 ‘손자 양육비’를 주장한 사건을 심리 판결했다.

2013년 8월, 가모와 리모는 결혼하였고 2014년에 아들 둘을 낳았다.

2015년, 가모부부는  <리혼협의서>에 서명하고 두 아이를 가모가 양육하고 리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약정하였다. 그 후 두 아이는 줄곧 아버지 가모, 할머니 왕모와 함께 생활하였다.

그러던 2023년 2월 가모가 병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하자 할머니 왕모가 두 아이를 키웠다. 가모가 없으면 전 며느리 리모가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 왕모는 관성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리모가 그 기간의 양육비용 도합 2만 7749.26원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였다.

본 사건의 분쟁의 초점은 리모가 왕모에게 두 손자를 양육하는 양육비를 응당 지급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서 왕모와 리모간에 채무가 구성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법관은 심리를 거쳐 다음과 같이 인정했다. <중화인민공화국 민법전> 제26조 제1항, 제27조 제1항, 제979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가모와 리모는 두 아이의 법정후견인으로서 가모가 사망한 뒤 리모는 감호능력이 있고 후견인 자격이 취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아이에 대하여 감호, 양육, 교육할 의무를 지녀야 한다.

왕모에게는 두 아이를 양육할 법정의무도, 약정한 의무도 없다. 하지만 그가 혈육관계에 토대하여 두 아이의 리익과 건전한 성장에 유리하도록 아이들을 양육, 교육하였으므로 왕모와 리모간에는 채무관계가 구성된다.

두 아이를 왕모가 돌보는 기간에 리모는 지출을 감소하여 리익을 보았으므로 왕모에게 그동안의 양육비용을 갚아야 한다. 두 아이의 실제수요, 현지의 생활수준, 주민 인당 생활소비성 지출, 리모의 부담능력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두 아이의 생활비를 인당 월평균 800원으로 정하였으며 법에 따라 리모가 왕모에게 두 아이의 양육비로 도합 8000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하였다.

본 사건은 가정분쟁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의 생활성장과 심리건강에도 관계된다.

조부모 또는 외조부모가 친손자녀, 외손자녀를 대신 돌보는 것은 우리 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모식과 습관이다. 하지만 조부모 또는 외조부모에게 있어서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자원적으로 자녀들의 생활분담을 덜어주려는 부모의 정성이자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이다.

때문에 자녀로서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훌륭한 가풍이 형성되고 가정의 조화를 촉진하며 문명하고 조화로운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구축할 수 있다.  

도시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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