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스웨리예 와인 뜬다

2023-08-28 08:48:39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유럽의 와인생산 지역도 적합한 기후를 좇아 북상하고 있다. 세계 와인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던 스웨리예가 주요 와인생산지로 급격히 성장하는 분수령에 서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스웨리예기후연구소에 따르면 스웨리예 남부의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간 약 2도 올랐다. 이에 따라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년간 약 20일 늘어났다. 반면 와인강국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와이너리들은 이상기후에 시달리며 맛과 품질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도는 뜨거운 해살과 가뭄에 강하지만 평균기온 자체가 올라간데다가 따뜻한 기간이 늘어나 예상보다 빨리 익는 탓에 품질이 떨어진다. 지독한 가뭄이나 우박 등 빈도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이다.

스웨리예에 보급된 개량종 포도도 한몫했다. 스웨리예 와이너리들이 주로 재배하는 품종은 서리와 병충해에 강한 청포도 품종 솔라리스이다. 1975년 독일에서 개발했으나 더 선선한 스웨리예의 기후에 적합하다는 평가이다. 스웨리예는 백야 현상으로 여름에 하루 최장 23시간 해가 떠있어 포도재배에 유리하다. 솔라리스 재배 와이너리는 대부분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세계적인 유기농 선호 현상과도 잘 맞물린다.

스웨리예의 와인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웨리예 전역의 포도밭 면적은 150헥타르로서 100만헥타르에 달하는 스페인, 80만헥타르 수준인 프랑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웨리예 포도밭 면적이 지난 2년 사이 1.5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포도 생산지가 더위를 피해 고도가 높고 바람도 잘 부는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세계 와인 지도가 변한다고 본다.

다만 기후변화의 파괴력도 류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스웨리예 룬드대학 지속가능과학학과 킴벌리 니콜라스 교수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피노누아(프랑스 부르고뉴 주요 품종)가 스웨리예에서 잘 자라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지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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