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로년대학 주산암산 과목

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만학도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연길시로년대학의 금요일 오전 9시, 매일 울려퍼지는 노래소리, 음악소리와는 달리 이 시간 만큼은 주판 우의 구슬들이 부딪치기 바쁜 소리가 교실 복도를 가득 메운다. 퇴직 후 다시 가방끈을 손에 쥔 만학도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지런히 주판 구슬을 움직이고 있는 여기는 연길시로년대학에서 야심차게 새로 개설한 주산암산 반급이다.

9월 15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해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1시간 40분 동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연길시로년대학의 주산암산 반급은 로년 학생들의 큰 환영을 받아 매일 30여명 학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연길시로년대학에서 알아본 데 의하면 중화 전통문화의 보물인 주산이 전민 평생학습, 교육체계 건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추동하고 ‘만학도’ 군체들의 학습 욕구,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주재정국, 연길시재정국에서는 연길시로간부봉사중심과 손잡고 비물질문화유산 전승과 혁신 발전을 담체로 정밀하게 계획하고 야심차게 준비하여 연길시로년대학에 주산암산 과목을 개설했다. 연변주산협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연길시로년대학의 주산암산 과목은 연변주산협회의 전문인사들을 교원으로 초청하여 이번 학기 동안 무료로 로인들에게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재정국 주산암산지도중심 주임이며 연변주산협회 비서장인 오미령은 “두뇌를 활성화하는 주산암산의 작용을 발휘하는 것이 로년 주산암산 과목을 개설하게 된 주요 목적”이라며 “로년 주산암산 과목은 로인들의 학습특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전통적인 주산, 주산암산외에도 특별히 주산 손가락 체조와 주판 건강체조를 준비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기억력을 강화하여 로인들의 기억력 퇴화, 로화 완화를 도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알심 들여 준비한 만큼 주산암산 반급은 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금방 퇴직한 류방령(62세) 로인은 평생 교편을 잡고 수학을 가르친 퇴직교원이다. 퇴직하고 쉴 틈도 없이 류로인은 연길시로년대학의 주산암산 수업을 신청하고 매주마다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다. 류방령 로인은 “지금까지 수학을 가르쳐왔는지라 주산, 암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 마침 주산암산 과목을 개설하여 망설임없이 신청했다.”면서 “주산은 손을 쓰고 머리를 쓰는 학문이라 한풀 꺽인 로인들의 두뇌 활성화에 딱인 것 같다.”고 말했다. 류방령 로인은  치매를 예방하고 로화를 완화할 수 있는 주산암산 과목을 퍼그나 마음에 들어했다.

“주산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산도 학습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 로화 예방에 좋은 학습이니 열심히 배우고 있는중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손주들 앞에서 자랑하려고 집에서도 부지런히 련습하고 있다.” 몇년간 로년대학에서 성악, 노래 교실을 다니고 있는 류욱화(60세) 로인은 요즘 두 손을 움직이고 두뇌를 움직여 로인들의 건강에 안성맞춤인 주산암산의 매력에 빠져 집에서도 매일 주산을 안고 산다고 한다.

이처럼 전 주에서도 처음으로 선보인 연길시로년대학의 주산암산 과목은 로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우리 주 로년교육에 색채를 더해주고 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