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파로 화성의 내부를 분석한 결과 화성의 내핵이 액체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지구과학과 제시카 교수가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은 화성 내핵을 통과하는 지진파를 처음으로 관측한 결과 내핵이 철 성분으로 이뤄진 액체 형태임을 밝혀냈다고 10월 2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2018년 발사한 화성 지질탐사 착륙선 ‘인사이트’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화성에서 수백개 규모의 지진을 감지했다. ‘인사이트’가 보낸 지진계 자료를 통해 2021년 독일 쾰른대학교, 스위스의 쮸리히련방대학교 공동연구진은 화성의 내부가 지각, 맨틀(地幔), 핵으로 구성돼 있음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지진이 발생할 때 생기는 지진파는 매개물에 따라 느리거나 빠르게 전파된다. 이 특성을 리용하면 화성의 내부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2021년 7월 화성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11차례 관측됐는데 당시 공동연구진이 해당 지진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맨틀의 반경은 약 1560킬로메터, 내핵의 반경은 1830킬로메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 역시 지진파 분석을 통해 화성의 내핵이 철 성분의 액체로 이뤄져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액체의 5분의 1은 류황, 산소, 탄소, 수소 등 가벼운 원소로 이뤄져 있었다. 지구의 내핵이 철과 니켈로 구성된 고체인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또 2021년의 연구결과와 달리 화성 내핵의 반경이 1830킬로메터보다 더 작은 1650~1675킬로메터인 것으로 추측됐다. 맨틀과 내핵 사이에는 용융 상태의 규산염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의 성과는 2021년 9월 운석 하나가 화성에 충돌하면서 생긴 지진파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석 충돌로 인해 모든 비밀이 열린 셈이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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