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대체 연료만을 동력으로 한 대형 려객기가 처음으로 대서양을 횡단했다.

11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려객기는 이날 오전 런던 히스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미국 뉴욕 JFK 공항에 착륙했다.

상업 려객기가 100% ‘지속가능 항공유’만을 리용해 장거리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속가능 항공유는 페식용유나 생활페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로서 기존의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 감축할 수 있다. 이런 리유로 지속가능 항공유는 항공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주목받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비싸다는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이번 비행은 보다 친환경적인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일회성 행사로서 료금을 지불한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 샤이 와이스는 BBC에 이날 비행은 “화석 연료가 지속가능 항공유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중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는 지속가능 항공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지속가능 항공유는 기존의 연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항공편 가격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 항공유는 현재도 기존의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되고 있지만 그 량은 전세계적으로 소비되는 항공 연료의 0.1% 미만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항공 연료의 10%를 지속가능 항공유로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국 항공사들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려면 적당한 가격의 지속가능 항공유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