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대함의 시작에는 피나는 련습이 있다 □ 김춘식

2024-01-05 09:07:36

지난해에 있은 항주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이 탄생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조정 종목 녀자 경량급 더블스컬 결승전에서 절강성 항주 동려 출신의 선수 추가기와 광동 소관 출신인 구수평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한 후 추가기와 구수평은 중앙방송총국 기자에게 자기의 두 손을 펴보였는데 그 손은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일년 내내 맨손으로 노를 젓다 보니 그들의 손에는 굳은살이 두껍게 생겼었다. 경기중 몇초의 차이라도 경쟁자와의 격차를 크게 늘일 수 있기 때문에 그녀들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정 종목에서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기의 두 손은 오래동안 노와 마찰하여 물집이 생기고 피가 났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굳은 살이 되였다. 추가기는 “때로는 손에 굳은 살이 박히기도 전에 련습을 견지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손의 통증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운동선수로서 그는 손에 붕대를 감고 련습을 계속했다. 추가기의 손에 난 상처와 굳은살은 조정선수들의 ‘특징’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쉽게 그 자리에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들은 남들이 모르는 피와 땀을 흘리며 고통의 시간을 꾹 참고 견뎌야 했다. 성공은 막연히 얻어지지 않는다. 혹독한 시련과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얻어진다. 이 세상에 고통 없는 성공,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반복과 련습의 대명사’ 하면 발레리나 강수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가 얼마나 련습에 몰두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아마도 발일 것이다. 그녀의 발은 한 방송사의 ‘성공시대’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혹독한 련습과 그로 인해 발이 짓이겨지고 늘 몸 이곳저곳이 아픈 것을 감수해야 했다. 그녀처럼 독종인 련습벌레가 겪는 고통은 그만큼 컸다. 이것이 강수진이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가장 못생긴 발의 소유자인 리유이다. 괴상하게 생겼음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발은 그녀에게 최고의 훈장인 셈이다.

뭔가를 잘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련습과 그것에 따른 고통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이런 련습과 고통을 오래 감수하기 어렵다. 하루아침에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없다. 좋은 나무가 되고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지독한 비바람을 견뎌내고 가뭄과 홍수를 참아내야 하듯 성공 역시 마찬가지이다.

조선의 판소리 명창 권삼득은 판소리 련습을 할 때마다 콩알 하나를 폭포속에 던졌다. 그렇게 판소리를 한바탕 부를 때마다 콩 한알을 던져넣기 몇년 만에 콩 서말 자루가 다 비였다. 그는 어느새 득음을 했다. 그리고 그는 조선 8대 명창이 되였고 8대 명창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대명창이 되였다. 도대체 콩 서말이면 그 개수가 몇개나 될가?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판소리를 반복해서 불렀을가? 반복, 반복 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없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되려면 끊임없이 반복하여 련습해야 한다. 콩 서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반복하면 뭐라도 되기는 되지 않겠는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성공의 비결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반복된 련습이 최우선이다.

“사람들은 제가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났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을 웃기기 위해 적어도 백번을 련습한다는 사실입니다.”

세계적 희극 영화배우 찰리 챠플린의 말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세계인들을 웃기고 울린 그는 대중에게 예술적 감각을 타고난 천재배우로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실은 완성도 있는 연기력을 위해 작품마다 대본이 새까맣게 되도록 읽고 또 읽으며 련습했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짜증이 나기도 하고 지겨워진다. 그러나 성취를 위해선 잠시라도 멈출 수 없다. 멈추는 순간 게을러지고 마음이 흐트러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는 반복과 련습으로 무장해야 한다.

다음은 1800년대 일본의 대표적 화가 후쿠사이에 대한 일화이다. 어느 날 후쿠사이의 친한 친구가 그를 찾아와 수탉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수탉을 그려본 적이 없는 후쿠사이는 친구에게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친구가 찾아오자 약속을 미뤘다. 한달, 두달, 6개월… 그런 식으로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친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후쿠사이에게 화를 냈다. 그 모습을 본 후쿠사이는 말없이 종이와 물감을 가지고 오더니 순식간에 수탉을 그려주었다. 완성된 그림이 얼마나 생동감이 있던지 마치 살아있는 수탉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림을 본 친구는 기뻐하기보다 왜 3년씩이나 기다리게 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그는 아무말 없이 친구를 자기의 화실로 데려갔다. 커다란 화실 사방에는 3년 동안 밤낮으로 련습한 수탉의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작품은 변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타고난 재능은 거듭된 훈련으로 단련된 것이다.

거듭되는 반복의 련습은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는 데 있어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요소이다.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은 철저한 련습과 연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어느 날 기자가 세계 정상에 오르게 된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루를 련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련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련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압니다.”

재능이 뛰여나든 모자라든 노력이 없으면 성취는 없다. 한 분야의 달인, 대가가 되기 위해선 가혹한 단련의 기간을 가져야 한다.

멋진 노래와 연주, 감동적인 인기, 너무도 재미나는 입담, 경기장에서 펼치는 신기에 가까운 동작… 우리는 방송, 연예, 예술, 스포츠의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스타들을 보면 가슴이 뛴다. 많은 이들은 종종 문화예술, 스포츠 스타들의 화려한 생활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 련습에 련습을 거듭했던가?

천재와 대가는 태여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지옥훈련의 결과로 만들어진다.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항상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완벽함이란 자신감에서 나오며 자신감은 혹독한 련습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위대함의 시작에는 피나는 련습이 있다. 꿈은 고통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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