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제14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내몽골 훌룬부이르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력대 전국동계체육대회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종목이 가장 많으며 수준이 가장 높았던  대회로 우리 나라 빙상운동의 빠른 발전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지는 이번 대회에서 나온 여러가지 데이터를 분석, 수자를 통해 우리 나라 빙상운동의 발전상황을 소개하고저 한다.

◆3000

제14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도시와 지역을 단위로 총 35개 대표단에서 3000명이 넘는 선수들을 대회에 출전시켰다. 이는 력대 동계체육대회중 최대 규모이다. 그중 17개 도시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계체육대회에 대표단을 출전시켰다. 이전 대회에서 흑룡강, 길림, 료녕 등 동계 종목의 전통 강호들은 계속해 우세를 유지했고 북경, 내몽골, 하북 등 대표단들도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상해, 광동, 절강 등 남방의 대표단들까지 금메달을 따기 시작하며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이 우리 나라 빙상운동에 가져다준 선도적 역할이 충분히 나타냈다.

◆400

이번 대회에는 동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보통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중경기 종목을 조직했다. 전국 21개 대표단에서 거의 400명의 빙상운동애호가들을 속도스케트,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대중 종목에 출전시켰다.

◆176

이번 동계체육대회는 스케트, 스키, 겨울 이종목(冬季两项), 컬링(冰壶), 아이스하키(冰球), 봅슬레이(雪车), 루지(雪橇), 스키 등산(滑雪登山) 등 8개 대종목, 16개 분종목, 176개 소종목으로 구성됐고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종목을 전면적으로 따랐다. 봅슬레이, 루지, 스키 등산 등 종목은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설정돼 국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실전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나라 쇼트트랙, 에어리얼스(空中技巧) 등 전통적인 중점 종목에서의 계층 구축이 점차 완벽해지고 있음을 확인했고 북경동계올림픽 주기에 개발된 빅 에어(大跳台), 슬로프스타일(坡面障碍技巧), 스노보드 크로스(障碍追逐) 등 신생 종목에서는 남방과 북방 지역이 동시에 발전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꽃을 피웠다. 기초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越野滑雪)와 알파인 스키(高山滑雪)의 청소년 그룹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의 수가 크게 증가됐고 또 수준도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30

제1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35개 대표단중 무려 26개 대표단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30개 대표단이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기존 대회에 비해 대회 참가 대표단들의 메달 획득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하남, 사천, 광서, 귀주, 서장 등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한 선수들이 대량 시상대에 오르며 전국 각지에서 빙상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길림대표단은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총 500명의 선수를 출전시켰고 뛰여난 성과를 거두었다. 길림대표단은 총 62개의 금메달, 56개의 은메달, 42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순위에서 2위, 금메달 및 메달 총수에서 모두 동계체육대회 참가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11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 11명의 동계올림픽 챔피언이 출전했다. 쇼트트랙 속도스케트는 올림픽 챔피언이 가장 많이 참가한 종목으로서 오대경, 임자위, 범가신 등 8명의 올림픽 챔피언이 경기에 뛰여들었다. 이 외 올림픽 챔피언 고정우가 쇼트트랙 남자 500메터에서 금메달을 획득, 소익명은 스노보드 남자 빅 에어(单板滑雪男子大跳台)와 슬로프스타일(坡面障碍技巧)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서몽도는 자유형 스키 에어리얼(自由式滑雪空中技巧)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5

제14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새로운 전국 기록 하나를 갱신했고 전국 청소년기록을 네번 갱신했다. 료녕대표단의 오우는 속도스케트(일반 부문) 남자 1만메터 결승전에서 13분 16초 51의 기록으로 자신이 보유한 전국 기록을 깼다. 쇼트트랙(청소년 부문) 녀자 단체 추월전에서는 길림, 사천, 하북 등 대표팀이 차례로 해당 종목의 전국 청소년 기록을 경신했고 남자 단체 추월전에서는 북경대표팀이 전국 청소년기록을 깼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