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페화 된 산호초지역에 재건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90%가량이 백화 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오스트랄리아에서 밝힌 바 있다. 백화는 해수온도 상승으로 산호초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조류가 사라지면서 산호초의 석회질이 하얗게 드러나는 현상이다.
기후위기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산호초 복원전략을 고심중이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지리학과 박사후연구원 아이너스 연구팀은 손상된 산호초복구 프로젝트를 통해 4년 만에 건강한 산호초를 형성시킨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의 최신호에 공개했다. 손상된 산호초 군락이 생각보다 빠르게 복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실증,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호초 복원프로젝트인‘산호초 재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산호초 재건 작업은 복구가 필요한 환경에 모래로 코팅한 강철 구조물을 지속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호가 자랄 수 있는 강철 구조물은 산호초 복구의 기본 바탕이 된다. 구조물에 건강한 나무가지형 산호를 이식한 뒤 4년간 관찰했다. 결과 이식된 산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정상적인 산호초 생태계가 조성됐다.
연구팀은 복원속도와 실제 복원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12개의 복원 지역에서 탄산염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구조물을 설치한 지 불과 4년 만에 탄산염 수치가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건강한 산호초 지역에서 확인되는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탄산염 비축량은 구조물로 이식된 산호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밝혔다.
외신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