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심수 4월 22일발 신화통신] ‘비야디(BYD) 익스플로러 1호’ 로로선이 지난 2월 26일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 도착해 3000여대의 신에너지차를 하역했다. 광동성 심수에서 출발한 이 로로선은 비야디 자동차를 해외로 운반하는 첫 화물선으로 이외에 7척이 건조중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산업의 빠른 발전과 글로벌화 배치를 잘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중국과 독일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오래동안 폭스바겐, 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기업의 세계 최대 시장이자 주요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지였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동차산업은 스마트화·전동화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뤘다. 이로써 중국과 독일의 자동차산업 협력 공간도 한층 확대됐다.
2022년 8월 1일 비야디는 유럽 유명 자동차 판매사인 헤딘(Hedin)그룹과 협력하고 산하의 여러 신에너지차 모델을 독일에 도입해 현지화 운영을 실현했다. 최근까지 비야디는 독일 23개 도시에 매장을 개설했다.
비야디는 얼마 전 독일 렌터카기업 식스트(SIXT)와 향후 6년간 최소 10만대의 비야디 신에너지차를 구입한다는 내용의 협력 협의서를 체결했다. 또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셸(Shell)과 유럽 사용자의 충전 체험 향상을 위한 글로벌 협력 협의서를 체결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제일자동차정보망은 지난해 유럽 자동차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기준 유럽시장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23개였다. 지난해에는 7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지난해 유럽에 등록된 중국 브랜드 자동차 수는 32만 2000대로 전년 대비 79% 급증했다. 시장점유률은 2.6%로 집계됐다.
업계 인사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이 중국 자동차산업의 ‘새싹’에 영양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중국시장도 독일 자동차산업의 글로벌화 발전에 계속 중요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폭스바겐그룹은 25억유로를 투입해 안휘성 합비시에 소재한 생산및혁신쎈터를 확장해 현지 R&D 실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하북에서 소붕(小鹏·Xpeng)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폭스바겐 모델 2종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그중 하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026년에 생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가 3일간의 공식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BMW, 벤츠 등 유명 독일기업이 경제대표단에 포함됐다.
독일 BMW 회장 올리버 집세는 “BMW그룹은 중국에서 30년 동안 뿌리를 내리고 독일과 중국간 자유무역과 중국의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정책에 힘입어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BMW의 중국 연구개발팀 인원은 3배로 늘어났으며 최근 3000명 이상의 연구개발 및 디지털 인재가 소프트웨어 개발, 자률주행 등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는 “중국에서 계속 투자하고 중국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며 전동화 및 디지털화 전환을 적극 추진해 중국—독일 경제·무역 협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중국—독일간 자동차산업의 호혜협력이 심화되고 있다. BMW는 1000여개 중국 공급사와 판매사를 포함한 협력 파트너와 함께 전 산업사슬의 탄소 감축 실현, 자동차산업에서 순환경제 응용 추진, 록색 전기 생산, 동력 배터리 페쇄 루프 회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집세 회장은 “록색 발전은 외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가야 하는 길”이라며 “독일과 중국 량국은 공동의 신념을 견지하고 록색 발전을 량측 협력 확대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상무부회장 겸 비서장 부병봉은 최근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자동차산업은 전형적인 글로벌 산업이라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가 ‘해외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신기술·저탄소 리념을 세계 소비자에게 전할 뿐만 아니라 해외 공장 건설, 공급사슬 구축을 통해 현지 경제·사회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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