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날’ 맞아 효도 분위기 물씬

2024-05-15 08:59:12

‘어머니의 날’을 맞아 산동 청도의 조선족사회에 효도 분위기가 물씬 풍겨 지역사회 민심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12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산동 청도 군학조선족교원협회에서는 경치 수려한 세기공원에서 경축행사를 펼쳤다. 며칠 전부터 이들은 ‘어머니의 날’을 뜻깊게 쇠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고 이날 다채로운 문예종목과 오락모임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청도에서 대표적인 단체로 알려진 무역협회에서는 회원들의 부모를 모시고 명절을 쇠기로 결정, 12일 이들은 70세 이상 부모 6명을 모시고 오전 일찍 세기공원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배놀이도 조직했다. 어르신들이 자식 혹은 친구와 함께 노를 저으며 담소하는 모습은 이날 세기공원 호수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았다.

무역협회 사무국장 윤경원은 “어떤 어르신은 청도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배놀이를 해보는데 오늘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효도잔치는 정말 값진 행사인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효도잔치는 사실 부분적인 회장단과 회원들이 사비를 털어 조직했다. 안민수, 전향춘, 조복자, 권정련, 김화, 김학철 등 회원들은 물심량면으로 되는 후원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풍성한 음식을 대접한 건 물론 우황청심환, 사우나입장권, 식품에 용돈까지 챙겨드렸으며 로인들과 함께 흥겨운 오락판을 벌였다.

1948년생으로 이날 행사에서 최고령 로인이였던 태문호의 장모는 덩실덩실 춤까지 추면서 “훌륭한 사위 덕분에 좋은 분들과 정말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면서 “명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기쁜 심정으로 말했다.

이렇듯 단체들이 ‘어머니의 날’을 성심껏 쇠주는가 하면 개인들의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10여명 로인들을 차에 모시고 설악산 민속궁 앞에 나타난 김모(46세)는 “예전에는 량가 부모만 모시고 집안 잔치를 펼쳤지만 올해는 부모님의 가까운 친척까지 모시고 왔다.”면서 “부모님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년로한 어머님과 어머님의 동갑친구들을 모시고 나타난 리모 역시 “‘어머니의 날’을 맞아 엄마가 가장 모시고 싶은 사람들을 모시고 명절을 쇠러 왔다.”면서 “이런 모임을 통해서라도 로인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청도의 대표적인 조선족음식점으로 알려진 설악산민속궁 조경리는 “어제 하루 접대한 효도잔치상은 모두 60상을 웃돈다.”고 하면서 “점심상이 40여상으로 저녁보다 더 많았다.”고 했다.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을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조경리에 따르면 올해 ‘어머니의 날’ 열기는 지난해를 훨씬 초과했다. 지난해에는 가족을 단위로 오붓하게 한끼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 현상이였으나 올해는 10~20여명씩 모여서 쇠는 현상이 많았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청도 지역에 밝은 한 인사는 “자식들이 출국을 했거나 혹은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곁에 없는 상황이 많아진 것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하면서 “명절을 통해 효도문화를 실천하고 주변 로인들을 살피는 현상은 너무나도 고무적이다.”고 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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